모처럼 만족스러운 컨텐츠, but 한심한 인프라만 부각시킨 잠실대첩
1993년 4월 30일 금요일, 프로야구 출범이후 사상 처음으로 잠실야구장 평일 경기가 매진되는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1993시즌은 양준혁, 이종범, 이상훈, 구대성, 김홍집, 김경원, 노장진 등 초대형 신인들이 대거 선을 보이면서 시즌 초반 관중몰이에 성공한다. 특히 서울을 연고지로 삼는 LG 트윈스가 전년도의 부진을 씻고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면서 흥행 가속도는 더욱 불이 붙게 된다. 당시 3위를 달리던 홈팀 LG 트윈스는 1위팀 해태 타이거즈와 선두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되었다. 당시 고3이었던 필자도 야간 현장 자율학습(?)이라는 명목하에 친구들과 잠실 야구장을 찾았다. 당시 31,000석을 수용할 수 있었던(현재는 27,000명) 잠실구장은 빈자리가 전혀 보이지 않을 ..
201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