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에게 바라는 것은 '영웅본색'이 아닌 '축구'이다.
6월 23일 새벽, 밤잠을 설치고 월요일 출근길에 대한 부담 속에서도 TV 중계 화면을 지켜봤던 국민들은 꽤나 큰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모두가 가장 쉽다고 여긴 알제리한테 전반전에만 무려 3골을 허용하고, 3골을 내주는 동안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충격적인 장면을 접하게 될 줄은 축구에 꽤나 전문적인 식견을 보유한 팬일지라도 쉽사리 예측 못했을 것이다. 경기가 끝난 직후 기성용의 인터뷰 소감처럼 꽤나 충격적인 결과였다. 역대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한 경기에서 기록한 최다 골이 2골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반전 3-0의 스코어는 이미 승부의 추가 80% 이상 기울어졌다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하지만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5분 만에 분데스리가 소속의 영건 손흥민이 자신의 ..
201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