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다듬어졌다면 '넘버3' 못지 않았을 영화 '세기말'
1997년 여름 극장가에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블랙 코미디 영화 광풍이 불었다. 다양한 캐릭터의 조폭, 주변인물, 그리고 검찰 등이 벌이는 에피소드를 통해 사회풍자와 유머를 절묘하게 조합한 영화 '넘버3'였다. 이 영화 속에 등장한 송강호의 속사포 대사는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너무 웃다 못해 눈물까지 나게 만들어서), '임춘애'와 '현정화'는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이름이 되었다. 송강호는 이 영화를 통해 충무로의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만들게 되었다. 1994년 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환상의 호흡을 펼친 동국대 연영과 선후배 최민식과 한석규는 이 영화를 통해 찰진 호흡을 보였고, 주연배우 한석규는 충무로의 확실한 흥행 보증수표임을 입증하였다. 영화 '넘버3'의 힘은 캐릭터였다...
201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