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프로야구 팀별 전반기 결산(3) - '오매불망' SK 와이번스
전반기 순위 중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숫자를 받아들인 팀을 꼽는다면 SK 와이번스일 것이다. 2000년대 후반 리그를 호령하던 위용은 온데간데 없이 전반기를 끝에서 세 번째인 7위로 마감했는데, 이런 성적표는 와이번스 팬들 뿐만 아니라 선수단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2007년부터 2011년 중반까지 김성근 감독이 지휘하던 시절의 와이번스는 시즌 개막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면서 승수를 넉넉히 쌓는 패턴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 시즌 와이번스는 치고 올라갈 상황에서도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였다. 팀 타선의 응집력, 짜임새 있는 수비, 상대방을 질식하게 만드는 집요한 주루 플레이 등이 와이번스의 트레이드 마크였지만, 신기루처럼 증발하고 말았다. 승률 인플레가 유난히도 심한 이번 시즌에서 와이번..
2013.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