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 20대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업데이트

2022. 1. 2. 01:07Current Affair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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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 KBS, MBC, SBS 등의 지상파 방송 3사에서 일제히 20대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업데이트 결과를 발표했다.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된 이후 지속되었던 윤석열 후보의 컨벤션 효과는 두 달도 되지 않아 완전히 증발해 버렸다.

 

KBS 여론조사 결과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29~31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진행

지지율: 이재명 39.3%, 윤석열 27.3%, 안철수 8.1%, 심상정 3.2%, 김동연 0.5%

당선가능성: 이재명 52%. 윤석열 29%

대선의 성격: 정권교체 49.6%, 정권 연장 41.7%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거의 50%에 육박함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는 이런 수요를 절반도 흡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MBC 여론조사 결과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달 29~31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진행

지지율: 이재명 38.5%, 윤석열 28.4%, 안철수 8.4%, 심상정 4.0%

당선가능성: 이재명 51.6%. 윤석열 31.2%

대선의 성격: 정권교체 47.5%, 정권 재창출 43.5%

KBS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MBC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간에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를 넘어서고 있다.

 

SBS 여론조사 결과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진행

지지율: 이재명 34.9%, 윤석열 26.0%, 안철수 7.8%, 심상정 2.6%

당선가능성: 이재명 53.5%. 윤석열 31.7%

호감도: 이재명 40.8%, 안철수 37.9%, 심상정 31.6%, 윤석열 31.4%

그나마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간에 지지율 차이가 KBS나 MBC에 비해 적게 나타났지만 역시 오차범위 밖의 차이를 기록했다. 그리고 호감도 측면에서 윤석열 후보는 31.4%로 4명의 후보들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근 공수처의 통신조회 의혹과 관련하여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막말을 쏟아낸 것이 오히려 호감도를 떨어뜨린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예상 외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드러났다. 최근 지지율 동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상대방의 지지율이 하락했고 자신의 지지율은 오르지 않았다고 의견을 밝히면서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워낙 변수가 많은 대선이라 다음 주 여론조사 결과는 또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윤석열 후보의 하락세가 생각보다 심각하고 안철수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정권교체의 선봉장으로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층들이 최근 불거진 배우자 김건희씨 경력위조 파문에서 보여준 대응, 잇따른 실언, 선대위 내부 갈등 봉합 실패 등에 대해 실망감을 느꼈다는 것이 여론조사에 반영되고 있다.

그리고 검사 윤석열을 전국구 스타로 키워 준 결정적인 장본인 중의 한 명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격 사면되었다.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검사 시절 직분에 충실했던 것이며 정치적으로는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자신의 가치를 상승시킨 수사 지휘에 대해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발언이 될 수도 있다. 이는 윤석열 후보의 정체성과 존립의 근거를 상당 부분 희석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지율 하락에 따른 초조감의 발현인지 지지층이 가장 많은 TK지역에서 지지층 결집을 위해 윤석열 후보는 나름대로 강성 이미지를 표출했다. 그런데 말의 수위가 너무 과격했다. '같잖다', '미친사람들' 등 정치인의 입에서 쉽게 나오기 힘든 수위의 표현들이었다. 너무 과한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된다.

김건희씨가 직접 국민들 앞에서 사과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것이 남편 윤석열에 대한 사과인지 국민에 대한 사과인지 헷갈린다는 의견이 만만치않게 표출되었다. 그리고 YTN에서 공개한 김건희씨 인터뷰 영상을 보면 사과에 대한 진의가 의심될만한 발언들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사과의 진정성이 쉽게 전달되지 못하는 이유이다.

[뉴있저] [단독] 김건희 육성 인터뷰...'번역 오류'도 인정 "독자가 판단" / YTN - YouTube

 

결국 윤석열 후보는 새해 첫 날에 열린 국민의힘 선대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구두를 벗고 큰 절을 올리면서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표현했다. 차라리 김건희씨 의혹이 확산되던 시점에 이런 제스처를 보였다면 얼마나 깔끔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사후약방문의 성격이 더 짙어 보인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야구보다 더 모르는 승부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너무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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