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업데이트 - 이재명 35.4 vs 윤석열 33.3

2021. 12. 16. 22:55Current Affair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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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하여 12월 14일~15일 이틀 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20대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35.4%,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33.3%로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기관이 11월 27일~28일 여론조사를 진행했을 당시에는 윤석열 34.4%, 이재명 32.7%로 나타났는데 이번에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14일, 15일 양일간 대선 주요 뉴스를 휩쓴 키워드는 두 후보가 아닌 윤석열 후보의 와이프인 김건희씨였다.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 지원 당시 허위경력 위조 의혹이 보도되고 이에 대한 대응방식이 논란을 빚으면서 김건희씨 뿐만 아니라 윤석열 후보에 대한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결국 배우자 리스크가 고스란히 여론조사에 반영된 모양새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후보 배우자가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설문도 포함되었는데 60.4%가 영향을 준다라고 대답했다.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김건희씨 전담 대응반을 구성한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친 대응 중에 그나마 잘한 대응이 될 듯 싶다.

세대 별 여론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8~29세 사이에서는 이재명 18.5%, 윤석열 19.6%로 매우 팽팽하다. 그런데 다른 세대층 대비 18~29세 계층에서는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매우 저조하다. 여전히 18~29세 계층에서는 표심을 정하지 못한 것이 드러나고 있다.

30대, 40대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각각 37.4%, 55.8%의 지지율을 얻어서 23.9% (30대), 19.0% (40대)의 지지율을 얻은 윤석열 후보를 큰 표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50대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42.1%의 지지율로 36.7%의 윤석열 후보를 추월하였다. 60대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53%의 지지율을 얻어서 27%의 이재명 후보를 앞서고 있다.

 

지역별 지지도에서는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가 28.8%로 32.7%의 윤석열 후보에 상당히 근접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39.2%로 34.6%의 윤석열 후보에게 이재명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대전,충청,세종은 초경합세이다.

광주, 전라 지역에서는 최근 호남 방문을 진행한 이재명 후보가 69%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어서 집토끼 단속효과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TK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17.2%로 나름 선전한 모습이다. 부,울,경도 대접전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오랜 진통 끝에 어렵게 선대위를 출범시켰지만 지난 주 노재승, 이번 주 김건희 파문으로 인해 동력을 얻어야 할 타이밍에서 자꾸 정체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여론조사에 반영안된 중요한 사건이 오늘 발생했다.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불법도박에 연루되었다는 기사가 조선일보를 통해 보도되었고 이에 이재명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장남은 신속하게 사과 성명을 발표하였다. 그런데 다른 언론의 추가 보도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마사지업소 방문 후기를 올린 것으로 밝혀지면서 성매매 의혹까지 받는 상황이다.

이번 대선은 역대급으로 후보자 가족들의 리스크가 선거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녀의 불법 행위 의혹으로 인해 선거를 그르친 대표적인 인물은 15대, 16대 대선에서 유력 후보 중의 한 명이었던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다. 아들의 불법 병역면제 의혹은 병역의무에 민감한 국민들의 정서를 파고들어서 결국 이회창 후보의 득표율에 결정적인 치명상을 입혔다.

2014 지방선거 당시 SNS에 세월호 유족들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은 정몽준 당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 파문은 정몽준 후보에게 치명타를 가했다. 같은 시기 서울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고승덕 후보는 그의 딸이 가정교육에 전혀 신경쓰지 않은 아버지의 과거를 폭로하면서 교육감 선거 출마 자격이 없다는 비난 포화를 맞으면서 3위로 낙마했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이재명 후보는 아들 리스크, 윤석열 후보는 와이프 리스크를 안고 선거에 임하게 되었다. 조국 전 장관 가족의 특혜 의혹은 검찰총장 윤석열을 대선후보로 키우는 촉매제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 윤석열 후보는 김건희 씨의 허위 약력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거지면 파문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본인이 그토록 내세웠던 공정이라는 기치가 퇴색될 우려에 처해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도 마냥 공격할 처지가 아니다.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도대체 어디까지 불법행위를 저질렀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피로감만 더하는 선거가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제3지대 후보들에게 오히려 관심이 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말 '보통사람'을 찾고 싶어지는 대통령 선거이다. 자식 농사에 성공한 안철수 후보가 이런 피로감을 공략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기회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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