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좌'에서 '막말본좌'로 전락.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사퇴

2021. 12. 9. 18:06Current Affair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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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후보 선대위가 월요일에 공식 출범했지만 공식 출범 후 3일 동안 특정인물에 가려 제대로 된 정책 홍보나 후보의 행보를 홍보할 기회를 그대로 날려버렸다.

장본인은 청년층을 대표하기 위해 공동선대위원장에 영입된 자영업자 노재승이었다.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오세훈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을 때 비니를 쓰고 나와 일명 '비니좌'로 통했던 노재승은 국민의힘에 영입되기 이전에 그의 개인 SNS를 통해 밝힌 역사인식이나 의견 등이 일반 국민의 정서와 상당히 동떨어져 있고 표현 자체도 입에 담기 거북한 수준으로 일관되어 있어 큰 논란을 빚어왔다.

<노재승의 막말 논란 모음>

막말 내용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2V85YINBW

1. 2016년 연말 탄핵정국 당시 촛불 집회를 가리켜 "그 무식한 손석희 얘기를 더 믿고 난리 치고 다들 '멍청하게' 광화문으로 나갔다"고 의견을 밝힘

--> 탄핵정국 당시 윤석열 후보는 2016년 12월 최순실로 대표되는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구성된 박영수 특검에서 수사팀장을 맡아 국정농단을 수사했음

2. 5.18 민주와 운동을 두고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표현

--> 윤석열후보는 전두환 찬양 발언으로 큰 홍역을 치렀고 최근에 광주에 직접 내려가 사과의사를 표명했음. 김종인 선대위 위원장도 비대위원장 시절 5.18 묘지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참배함. 보수 진영에서도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통합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 완전히 배치되는 의견을 내놓음

3. 정규직 폐지 주장

--> 윤석열 후보는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그런데 정규직 폐지?

4.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서는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고 묘사

-->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추대된 장소는 노재승이 살인자로 묘사한 김구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백범김구기념관이었다. 

노재승은 YTN과의 12월 8일 인터뷰에서 자신의 막말에 대해 사과보다는 일개 시민으로서의 발언이었고 그렇게 문제 삼는다면 이전에 막말을 했던 이재명 후보도 사퇴해야 한다고 오히려 반격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노재승의 발언은 '일개' (시민을 개돼지로 보는 것인가?) 시민의 발언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나간 발언이었고 일반 국민의 정서와도 상당히 거리가 먼 내용들이다.

그리고 윤석열후보가 추구하는 정책과도 배치되는 발언 외에 국민의힘이 그토록 걷어내고 싶어하는 극우의 장막을 더욱 공고히 하는 발언 일색이어서 어찌하여 국민의힘이 노재승을 영입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이다.

결국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에 예정되었던 노재승의 정책발표 방송 취소를 방송사에 요청했고, 이는 결국 노재승에게 선택의 시간을 준 강력한 메시지가 되었다. 노재승은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당장 사퇴해도 모자를 판에 노재승에 대해 애매한 스탠스를 취하는 바람에 국민의힘은 3일의 시간을 소모했다. 윤석열후보의 지지율도 정체 국면이다. 김종인 위원장 합류의 동력을 받기도 전에 노재승 막말 파문으로 상당히 어수선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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