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맨 시리즈에 새로운 터닝포인트.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2014. 9. 9. 14:14ㆍEntertainment BB/movie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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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스파이더맨 이후 2005년부터 크리스토퍼 놀란에 의해 새롭게 창조된 다크나이트 3부작, 마블코믹스 전성시대의 서막을 열어젖힌 아이언맨 시리즈, 슈퍼히어로 무비의 기념비적 성공을 이끌어낸 어벤져스 등이 흥행에 성공하며 마블과 DC의 슈퍼 히어로 무비는 헐리우드의 주류가 되었다.
그러나 X맨 시리즈는 슈퍼 히어로 주류에서 다소 비껴난 모습이었다. 스파이더맨 이나 배트맨 같은 캐릭터의 힘이 강력한 것도 아니었으며 마블의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그리고 토르처럼 스토리텔링 연계성이 뛰어난 것도 아니었다.
돌연변이라는 소재는 슈퍼히어로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멀고 명확한 악당이 존재하지 않는 점도 X맨 시리즈로부터 큰 카타르시스를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2006년 3부작 시리즈로 종결을 낸 이후 X맨 시리즈는 3편의 스핀오프를 선보였다. 그러나 흥행성적은 북미기준 1억불대 초중반으로 다른 슈퍼 히어로물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었다.
2003년 X맨 시리즈 2번째 작품을 마지막으로 자신이 그토록 동경하던 슈퍼맨을 찍기 위해 X맨 시리즈와 이별했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11년만에 X맨 시리즈와 조우하였다.
원하던 슈퍼맨을 찍었지만 더이상 꿈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하고 다시 친정에 복귀한 싱어 감독은 11년만의 친정복귀를 기념(?)하기 위해 영스타 올드스타를 총출동시켰다.
그리고 시리즈의 스토리텔링에 타임 트래블링 개념을 도입하여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드는 다이나믹함을 선사한다.
캐릭터들의 과거모습과 미래모습이 조우하여 한데 뒤엉키고 결국 미래를 다시 뒤바꿔놓는 설정이 흥미를 자아냈다. 그리고 X맨 시리즈를 전부 다 보지 않았더라도 내용 이해에 별다른 고통을 선사하지 않는 점도 싱어감독의 영리한 조치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는 신세대 스타 제니퍼 로렌스를 캐스팅하여 젊은세대 관객 유입효과도 얻은 듯 보인다.
사실 이 영화에서 기존 X맨 시리즈나 다른 슈퍼 히어로 무비보다 차별화된 액션이나 특수효과는 없다. 하지만 짜임새있고 영리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또 다른 에피소드 탄생의 여지를 만들었다는 부분에서 돋보인다.
싱어 감독에게 슈퍼맨보다는 X맨이 찰떡궁합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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