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웅담 이식에 나선 공룡군단, 2014년 도약할 것인가

2013. 11. 25. 01:08Sports BB/야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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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토브리그 최고의 승자를 꼽는다면 필자는 NC 다이노스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물론 정근우와 이용규라는 리그 최고의 리드 오프 요원들을 한꺼번에 영입한 한화 이글스도 성공적인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지만, 아직 팀 전력 보완을 위해서는 더 많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NC 다이노스의 경우 FA, 2차 드래프트, 그리고 박명환 영입 등을 통해 팀 전력의 아쉬웠던 부분을 상당 부분 보강하는데 성공하였다. 우선 FA를 통해 다이노스는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이종욱과 내야수 손시헌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다이노스는 올 시즌 2번 타자의 부재와 내야진의 노련미 부족으로 많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리그 정상급 외야요원인 이종욱과 국가대표 유격수 손시헌의 영입을 통해 두 가지 과제를 말끔히 해결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올 시즌 도루왕을 차지한 김종호와 더불어 이종욱의 가세는 다이노스 테이블 세터진의 경쟁력을 단숨에 리그 정상급으로 격상시켰다. 또한 이종욱은 기동력과 컨택 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을 3번에 배치시키는 김경문 감독의 성향을 감안할 때 3번 타순에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 다이노스 외야는 나성범-이종욱-김종호 라인으로 구성될 전망인데, 리그 어느 팀에 견주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 넓은 수비 범위가 가능하게 되었다.

 

내야진도 손시헌의 가세는 단숨에 안정과 노련미를 더할 전망이다. 노진혁, 이상호 등이 유격수 자리를 지켰지만 아직까지 노련미가 많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노련한 수비능력을 보유한 손시헌의 존재는 다이노스 내야진을 한층 견고하게 다져줄 것이다.

 

이제 이종욱과 손시헌이 가세한 다이노스의 2014 시즌 예상 타순을 짜본다면, 1번 김종호(이종욱)-2번 이종욱(김종호)-3번 나성범-4번 이호준-5번 모창민-6번 조영훈-7번 손시헌-8번 김태군-9번 지석훈의 순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데, 기동력과 장타력이 조화를 갖춘 짜임새가 느껴진다. 여기에 올 시즌 1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타력을 과시한 권희동, 노련한 이현곤 등이 백업으로 지원하고 있어 선수 가용폭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김경문 감독은 35세의 노장 이혜천을 깜짝 지명하며 좌완 계투요원 보강을 꾀하였다. 일본에서 복귀한 이후 좀처럼 자신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며 팬들에게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던 이혜천은 자신을 믿어준 김경문 감독에게 보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만약 일본 진출 이전의 기량을 회복해준다면 다이노스 계투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또한 빠른 공을 보유한 김성계를 영입하면서 다이노스는 중간 계투진 가용자원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재기를 노리고 있는 노장 박명환이 올 시즌 손민한 만큼 활약해 준다면 다이노스 계투진은 노련함과 패기가 절묘하게 조화된 전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올 시즌 예상을 뒤집은 호성적으로 내년 내후년 시즌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 NC 다이노스는 알찬 전력보강을 통해 내년 시즌 4강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으로 업그레이드를 꾀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곰의 노련한 웅담(이종욱, 손시헌, 이혜천, 박명환) 이식을 통해 공룡의 원기 충전에 성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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