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관중동원 1위팀은?

2013. 8. 10. 18:18Sports BB/야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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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팀이 경합을 펼치는 메이저리그의 관중규모는 9개 구단이 뛰고 있는 국내 프로야구에 비하면 거대한 장벽같은 규모를 자랑한다. 로보트 영화에 비유하자면 국내 리그는 영화 '리얼스틸'에 등장하는 로봇 정도의 크기라면 메이저리는 '퍼시픽 림'에 등장하는 거대 로봇 예거에 비견될 수 있다.

 

물론 활동하는 구단 수나 인구 차이 등도 있지만 국내 구장 규모가 메이저리그 구장 규모에 비해 상당히 빈약하고 협소한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홈구장이 대부분 40,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데 반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구장들이라 할 수 있는 잠실, 사직, 문학 등의 경기장은 27,000~28,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밖에 없다보니 기본적인 인프라에서부터 비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높아지는 프로야구의 인기와 더불어 각 구단과 지자체에서도 서서히 야구장 인프라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2014년 광주구장, 2016년 대구구장이 새로 선을 보이게 되면 국내 프로야구 흥행 규모 및 인프라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류현진, 추신수 등의 활약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관중동원 현황을 살펴본다. 구단마다 경기 수가 다르지만, 8월 8일을 기준으로 볼 때 메이저리그 총 관중은 52,211,539 명으로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53,559,736 명에 비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30,605명으로서 지난 해의 31,395명에 비해 700명 정도 감소하였다.

 

그렇다면 올 시즌 현재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한 구단은 과연 어느 구단일까? 아래 표에 나와 있다.

 

팀명

리그

경기수

2013 총관중

평균관중

다저스

NL

56

2,523,378

45,060

카디널스

NL

53

2,241,021

42,283

자이언츠

NL

58

2,374,669

40,943

양키즈

AL

54

2,158,760

39,977

레인져스

AL

57

2,238,457

39,271

타이거즈

AL

56

2,156,670

38,512

에인졀스

AL

56

2,112,467

37,723

로키스

NL

62

2,303,275

37,150

레드삭스

AL

57

1,989,107

34,897

내셔널스

NL

60

2,071,811

34,530

 

올 시즌을 앞두고 아낌없는 투자를 과시하고 시즌 중에도 꾸준한 전력보강을 이루었으며, 6월 이후 진격의 행보를 선보이고 있는 LA 다저스가 총 관중 2,523,378명, 평균 관중 45,060명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였다. 류현진, 푸이그 등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8월 10일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믿겨지지 않는 극적인 끝내기 승리 등 최근에 만화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다저스의 상승세에 다저 스타디움은 연일 45,000명 이상의 대관중들로 넘쳐나고 있다.

 

2위는 역시 꾸준한 전력을 선보이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라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자리하였고, 디펜딩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후반기 대약진에 기대를 걸고 있는 홈 팬들이 여전히 성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1위부터 3위까지 내셔널리그 팀들이 자리하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반면에 아메리칸 리그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관중 동원력을 보이는데, 최고 빅 마켓 구단인 양키스가 올 시즌 동부지구에서 4위로 밀려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늘 평균 4만명 이상을 동원하던 양키 스타디움 평균 관중이 4만명에 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관중 증가율 TOP 10구단과, 감소율 TOP 10 구단을 살펴본다.

 

1. 경기당 평균 관중 증가구단 TOP 10

 

팀명

리그

경기수

2013 총관중

평균관중

평균관중증감수

오리올스

AL

58

1,722,034

29,690

4,294

다저스

NL

56

2,523,378

45,060

3,859

블루제이스

AL

56

1,778,143

31,753

3,781

내셔널스

NL

59

1,976,276

33,496

3,583

레즈

NL

55

1,773,591

32,247

3,226

어슬레틱스

AL

55

1,291,582

23,483

2,510

브레이브스

NL

53

1,717,651

32,409

2,454

파드레스

NL

58

1,594,664

27,494

1,111

로키스

NL

57

1,989,107

34,897

944

카디널스

NL

53

2,241,021

42,283

611

 

지난 시즌 기적같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어 올 시즌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지난 시즌 대비 경기당 평균 관중이 4,294명이나 증가하면서 메이저리그 1위를 차지하였다. 2위는 올 시즌 진격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다저스가 차지하였다. 3위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어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차지했는데, 비록 성적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관중 동원 능력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가 뛰고 있는 신시내티 레즈도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돌풍을 기대하는 홈팬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평균 관중이 3,226명이 증가하였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어슬레틱스와 최근 14연승을 달리고 있는 브레이브스도 각각 경기당 평균 관중이 2,000명 이상 증가하였다.

 

반면에 올 시즌 예상을 뒤엎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경기당 평균관중이 지난 해에 비해 오히려 85명이 감소한 26,425명을 기록하고 있다. 홈팬들은 여전히 파이어리츠의 DTD(DOWN TEAM IS DOWN) 이론을 현실화 시킬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듯 싶다.

 

2. 경기당 평균 관중 감소구단 TOP 10

 

팀명

리그

경기수

2013 총관중

평균관중

평균관중증감수

말린스

NL

58

1,054,525

18,181

-10,119

필리스

NL

56

2,156,670

38,512

-6,004

레인져스

AL

57

2,238,457

39,271

-4,299

컵스

NL

56

1,858,738

33,192

-3,879

브루어스

NL

58

1,829,488

31,543

-3,469

트윈스

AL

53

1,678,205

31,664

-3,381

양키스

AL

54

2,158,760

39,977

-3,204

레드삭스

AL

60

2,071,811

34,530

-3,076

레이스

AL

58

1,071,608

18,476

-2,047

메츠

NL

57

1,543,378

27,077

-1,974

 

1년 만에 '셀러(Seller)' 구단으로 전락한 마이애미 말린스가 경기당 평균 관중이 지난 시즌 대비 무려 10,119명이나 감소하면서 전체 관중 감소에 큰 기여(?)를 하였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지구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진 필리스도 평균관중이 무려 6,000명 가량 감소하였다.

 

2010, 2011 시즌 연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고배를 들고 지난 시즌도 막판 뒷심부족을 드러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레인져스는 홈팬들이 '희망고문' 피로증세를 보이는 추세이다. 경기당 평균관중이 지난 시즌 대비 무려 4,299명이나 감소하였다. 지난 시즌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따른 우승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 일본인 투수 다르비슈가 가세하면서 이슈 및 관중몰이에 성공했지만 레인져스는 올 시즌 시즌 중반부터 삐걱대기 시작하며 관중 동원능력을 상당부분 상실하였다.

 

결국 양키스, 레드삭스, 필리스, 레인져스, 컵스 등 관중 동원능력이 뛰어난 구단들이 홈관중이 대폭 감소한 점이 메이저리그 전체 관중 동원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관중동원 능력이 높은 구단들이 올 시즌 막판까지 어떤 성적을 보이느냐에 따라 메이저리그 관중 동원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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