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스타터, 신재웅 트윈스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다

2013. 8. 7. 08:27Sports BB/야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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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파죽지세'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G 트윈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선발진이 안정된 로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1990년 우승 당시 김태원, 김용수, 문병권, 김기범, 1994년 우승 당시 이상훈, 김태원, 정삼흠, 인현배 등으로 이루어진 로테이션 못지 않은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올 시즌 트윈스 성적 상승의 비결로 작용하고 있다.

 

우규민, 리즈, 류제국, 신정락 등으로 구성된 선발 로테이션은 5월 중순 이후부터 꾸준히 가동되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실종되다시피 하였던 사이드암 선발요원이 두 명(우규민, 신정락)이나 포함되어 있는 점도 이채롭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 바로 좌완 선발요원의 부재인데, 2011시즌 부터 지난 해까지 꾸준히 트윈스 마운드를 지켜주며 에이스 역할을 했던 주키치가 올 시즌 투구패턴이 노출되면서 좀처럼 기대에 걸맞는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주키치는 한 때 퇴출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김기태 감독은 주키치에게 여전히 신뢰를 표시했고, 주키치는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트윈스 선발진에 단비같은 존재가 나타났다. 지난 시즌에도 후반기에만 5승을 거두면서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좌완 신재웅이다.

 

전반기에 1승 3패로 부진했던 신재웅은 후반기 접어들어 지쳐가던 트윈스 선발진에 활력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7월 27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머쥐었는데, 당시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신재웅의 호투가 없었더라면 트윈스는 라이벌 베어스에게 치명적인 스윕을 당했을지도 모른다. 후반기 첫 스타트를 기분좋게 끊은 신재웅은 8월 6일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2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 특유의 제구력을 발판삼아 다이노스 타선을 5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트윈스는 신재웅의 호투와 2점 홈런을 쳐낸 정성훈, 쐐기타를 친 캡틴 이병규 등 고참 타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다이노스를 5-1로 제압하고 주말 라이온즈와의 잠실 대첩 위닝시리즈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재웅은 팀 분위기의 흐름이 고비를 맞은 두 차례 상황에서 모두 안정적인 호투를 펼치면서 트윈스 선발진의 아쉬운 한 자리를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다. 만약 주키치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복귀한다면 신재웅의 활용을 두고 김기태 감독과 차명석 투수코치는 꽤나 고민을 해야할 듯 싶다.

 

화요일 경기에 등판한 신재웅은 일요일 라이벌 베어스와의 잠실 경기에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만약 이번 주에 그가 변함없는 활약으로 2승을 거둔다면 신재웅의 가치는 좌완 선발투수라는 희소성과 더불어 한층 치솟을 전망이고, 트윈스 선발진의 경쟁력도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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