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 업그레이드, LG 트윈스 진격은 멈추지 않는다.

2013. 8. 9. 23:47Sports BB/야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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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 목요일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잠실경기에서 9회말 트윈스 오지환의 천금같은 결승타 타구가 자이언츠 중견수 전준우의 기적같은 호수비에 걸리는 순간, 트윈스는 다잡은 승리를 도둑맞은 듯한 기분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반면에 자이언츠는 전준우의 그림같은 '끝내기 호수비'에 힘입어 4위 넥센 히어로즈를 반게임차로 추격하며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되었다.

 

거의 다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선두 라이온즈와 다시 3게임차로 벌어진 트윈스는 '파이어볼러' 리즈를 내세웠고, 자이언츠는 한동안 2군에 머물러 있던 고원준을 선발투수로 출전시켰다.

 

트윈스는 1회말 선취점 득점에 이어 2회말 1사 1,3루의 추가점 찬스를 맞이했으나 윤요섭의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하게 된다. 초반에 달아날 수 있는 찬스를 놓친 트윈스는 3회초 손아섭에게 3루타, 전준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당하게 된다. 그러나 트윈스의 '회복탄력성'은 몰라보게 업그레이드 되어 있었다.

 

 

 

 

4회말 트윈스는 강속구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한채 변화구 일변도로 승부하던 고원준을 공략하기 시작하면서 정성훈의 중전안타로 동점을 만들고,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게 된다. 결국 자이언츠는 밑천이 드러난 고원준을 내리고 김수완을 구원투수로 올린다. 2회 병살타로 추가 득점의 기회를 날린 윤요섭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로 작정한 듯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작렬하며 자신의 실패를 만회한다.

 

트윈스는 4회말 타자 일순하며 4점을 뽑아내면서 경기흐름을 돌려놓는데 성공한다. 트윈스는 5회말 캡틴 이병규의 큼지막한 중월 2루타로 추가점을 뽑으면서 경기 흐름을 여유있게 가져간다. 트윈스의 일방적 우세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8회초 자이언츠 공격에서 요동치게 된다.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의 절호의 찬스. 트윈스는 필승 계투요원 이동현을 투입한다. 타석에는 전날 '끝내기 수비'로 팀을 구해낸 전준우. 전날에 이어 전준우는 영웅이 될 수 있는 찬스를 맞이하였다. 하지만 전준우는 투수앞 병살타라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하면서 역적으로 전락하게 된다.

 

트윈스는 8회 2사 상황에서 마무리 봉중근을 올려 더 이상의 위기를 용납하지 않는다. 트윈스는 8회말 추가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에 확실한 쐐기를 박는다. 전날 허망한 패배의 아쉬움을 바로 극복한 트윈스는 선두 라이온즈와의 승차를 다시 2게임으로 좁히는데 성공하고, 라이벌 베어스와의 잠실대첩을 보다 개운한 기분으로 임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 같으면 아쉬운 패배를 당한 경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여줬던 트윈스는 올 시즌 완벽히 달라지 '회복탄력성'을 통해 멈추지 않는 진격을 거듭하고 있다.

 

트윈스의 진격이 과연 리그 최고의 자리까지 도달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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