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스 상승세 지속을 위한 필수 점검요소, 주키치와 임찬규

2013. 6. 10. 00:00Sports BB/야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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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대 두산전 3이닝 11피안타 2사사구 6실점 (5자책점) 7 : 9 패

6월 5일 대 두산전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실점 (2자책점) 5 : 3 승

6월 6일 대 두산전 5.2이닝 9피안타 3사사구 4실점 (4자책점) 5 : 4 승

6월 7일 대 롯데전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실점 (4자책점) 7 : 4 승

6월 8일 대 롯데전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6 : 0 승

6월 9일 대 롯데전 3.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실점 (4자책점) 2 : 8 패

 

LG 트윈스의 이번주 선발투수 기록 및 경기 결과이다. 이번주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4승 2패를 기록하여 5월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시리즈에서 위닝 시리즈를 기록한 이후 6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였다. 최근 위닝시리즈를 거듭하는 동안 트윈스 타선의 집중력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었고, 고비 때마다 놀라운 호수비가 속출하면서 90년대 초,중반 신바람 야구의 전성기를 재현하고 있다.

 

이번주 트윈스는 6월 4일 화요일 경기와 6월 9일 일요일 경기를 내주었는데, 나머지 승리를 거둔 4경기에서는 선발투수들이 5이닝 이상 버텨준 반면에 패한 두 경기에서는 선발투수가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강판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화요일과 일요일에 조기 강판한 투수가 팀의 에이스 주키치라는 점이다.

 

 

 

2011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두 자리 승수(10승, 11승)를 기록하며 트윈스 투수진의 1선발 역할을 맡았던 주키치는 매시즌 전반기에 무서운 페이스를 보이다가 후반기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 시즌은 전반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상대팀 타자들에게 간파당한 모습이다. 주키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투구판 스탠스 각도를 변형하면서 두 시즌동안 구질이 노출된 약점을 커버하기 위한 고육책을 쓰고 있다. 그러나 노출된 투구패턴으로 인해 상대팀 타자들을 좀처럼 효율적으로 봉쇄하지 못하고 있다.

 

주키치는 트윈스 선발진에서 리즈와 더불어 원투펀치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이다. 류제국, 우규민, 신정락 등 토종 선발투수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리즈가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이닝이터 역할을 해주고 있는 만큼 주키치의 부활은 트윈스 상승세를 위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만약 트윈스가 올 시즌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게 되면 주키치는 1번 또는 2번 선발투수로 활약해야 하는데, 현재 구위로는 패전 보증수표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주키치의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트윈스로서는 과연 올 시즌을 주키치와 함께 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각 팀마다 외국인 원투펀치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만큼 외국인 선발투수 한 자리의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승패 마진 관리에 큰 타격을 줄 우려가 높다.

 

물론 이전 두 시즌동안 성실하게 마운드를 지켜온 공로를 감안하면 주키치에 대해 에이스 대우를 해줌과 동시에 그가 빠른 시일 내에 부활하도록 최선의 관리를 해줄 필요는 있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주키치가 이닝이터로서의 역할을 못할 경우 트윈스로서는 냉정하고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최선의 시나리오는 주키치가 부활하여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서는 것이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이전 트윈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임찬규는 트윈스 토종선발진의 성패를 가른 키 플레이어로 꼽히기도 하였다. 하지만 좀처럼 제구력 조절에 애를 먹고 직구 구속이 살아나지 못해 현재는 선발진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중간계투진으로 보직을 옮겼지만 임찬규의 위치는 현재 필승조가 아닌 추격조 또는 패전 처리조 역할에 머물러 있다.

 

그리고 등판할 때마다 점수를 내주는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 2011년 데뷔 당시 씩씩하게 자신의 직구를 뿌리던 모습은 현재는 온데간데 없다. 오히려 최근에 인터뷰 도중 물벼락 소동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야구 외적으로 곤란함을 겪기도 했다. 임찬규는 트윈스 마운드의 미래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할 선수이다. 휘문고 시절과 신인시절 당시 꿋꿋하고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뿌리던 모습은 전설의 투수 최동원을 연상시키게도 하였는데, 오히려 기량이 퇴보하는 듯하여 아쉬움을 많이 남기고 있다.

 

현재 절정의 상승모드에 올라와 있는 LG 트윈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하락세의 고비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고비를 넘기 위해서는 마운드에서 중심역할을 해줘야할 주키치와 임찬규의 부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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