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도청사건. 심석희와 C모 코치가 직접 해명해야 할 때가 왔다.

2021. 10. 14. 13:07Sports BB/스포츠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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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같은 대표팀 선수들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메시지와 고의로 승부조작을 암시하는 코치와의 카톡 내용이 공개되면서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

국민들에게 올림픽에서 값진 결과를 안겨주면 많은 기쁨을 안겨주었던 그녀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내 조재범 코치에게 숱한 폭행과 심지어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많은 국민들의 동정여론을 받았다.

 

[단독]"뭐라 지껄이는지 녹음해야지" 심석희 락커룸 몰래 녹음 의혹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경남 (CBS PD) 뉴스 속으로 훅 파고드는 시간 훅뉴스. 뉴스쇼의 민경남 PD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www.nocutnews.co.kr

조재범 코치의 행동은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고 그는 중국 대표팀 코치로 자리를 옮기려다가 구속되고 현재 13년형을 선고받은 상황이다.

그런데 재판과정에서 심석희 선수의 전화 포렌식을 통해 수집된 내용들 중 대표팀의 다른 C모 코치와 나눈 대화 내용들이 지난 주에 공개되면서 심석희 선수에 대한 여론은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크게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충격적인 표현과 행동들이 종합 선물세트처럼 카톡 메시지 위에 배설되었다.

오늘 오전 카톡 메시지에 이어 새로운 뉴스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공개되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심석희 선수가 라이벌 최민정 선수와 감독 간의 대화를 엿듣기 위해 락커룸에 도청을 시도하려 한 대화 내용이 새로 공개된 것이다.

논란의 대화가 이루어진 시점은 2018년 2월 20일 저녁 7시경 .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개인 1000m 예선에서 심석희, 최민정, 김아랑 세 명의 선수가 출전해서 예선을 통과한 직후였다. 

대화 내용 요약은 다음과 같다.

출처 - 노컷뉴스

C 코치: (심석희에게) "첫진출축하"

심석희: "응X나감격"

심석희: "최민정이감독한테뭐라고짓걸이나들을라고라카에있는중" (최민정이 감독하고 무슨 얘기 하려는지 들을려고 본인은 라카에 있다고 함)

C코치: "아 ㅋㅋ"

심석희: "녹음해야지 ㅅㅂ"

 

이후 심석희는 C코치와의 대화에서 여자 3000m 계주 순번이 어떻게 나왔는지 C코치에게 물어봤고 C코치는 자신이 있는 곳에 순번이 없다고 얘기한 것으로 보이는 대답을 한다.

그 다음에 심석희는 녹음기를 켜놓을테니 말조심하라고 하면서 대화대신 문자로 얘기하자고 제안한다. 라커룸에서 본인이 나가면 계주에 대한 얘기를 할 것 같다고 하면서 락커룸에 녹음기를 켜놓고 나갈 것임을 암시하는 대화가 이루어진다.

온 국민이 대한민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의 땀과 열정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동안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누군가는 같은 대표팀 선수들을 의심하고 시기하고 본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선을 넘어서고 있었다.

사실 여부가 판명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대화 내용만으로도 이런 생각이 들게 된다. '심석희는 무엇으로 인해 이런 괴물이 되었을까...'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르면서 온 국민의 관심과 응원을 듬뿍 받았던 그는 2018년 평창에서는 자신의 자리에 최민정이 대신하고 있다는 생각에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력으로 최민정을 앞서려고 하기 보다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민정을 누르려 한 생각과 시도가 대화에서 노골적으로 느껴진다.

도대체 C코치라는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었던 것일까? 대표팀 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간에도 알력 다툼과 파벌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워진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국민들을 기쁘게하고 감동시킨 장면들도 많았지만 김보름, 노선영 계주 사건처럼 실망과 분노를 안겨준 사건도 함께 존재했다. 빙상연맹은 쇄신을 말했지만 그 후 그들이 어떻게 바뀌고 진정성이 담긴 쇄신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빙상연맹 뿐만 아니라 대한체육회도 너무 사태를 안일하게 보는 듯 싶다. 국감에서 이기홍 대한체육회장은 대수롭지도 않다는 듯 심석희 사건을 넘기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코 안일하게 넘길 사안이 아님을 지금이라도 깨우쳤으면 한다. 국민들은 금메달 따는 기계를 보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다. 태극기가 자랑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땀과 헌신적인 열정을 통한 순간들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핵심 당사자인 심석희와 C코치가 소속사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본인들이 직접 나서서 해명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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