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서울 삼국지 대첩의 결말은?

2013. 10. 4. 00:00Sports BB/야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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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3년 연속 정규시즌 1위에 등극한 가운데, 이제 마지막 관심은 과연 정규시즌 2위에 어느 팀이 등극하는가에 쏠려 있다.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동반 진출한 서울연고 3팀의 2위 쟁탈 삼국지는 10월 3일 경기가 펼쳐지기 이전만 하더라도 83일 만에 2위 탈환에 성공한 넥센 히어로즈가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었다.

 

그러나 10월 3일 경기에서 히어로즈는 올 시즌 천적으로 군림한 SK 와이번스에 6-10으로 덜미를 잡혔다. 최근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던 에이스 벤 헤켄을 투입하고도 히어로즈는 와이번스의 공세를 극복하지 못하였다. 반면에 최근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던 트윈스는 3일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힘겨운 승부를 펼치다가 연장 10회말 오지환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다시 2위 자리에 복귀하였다. 2위 경쟁에서 다소 동떨어진 것으로 여겨지던 베어스는 타이거즈와의 광주 경기에서 9회초까지 4-6으로 밀리다가 7-6으로 역전승을 거두는 뚝심을 발휘하였다.

 

 

 

 

베어스는 히어로즈의 경기 결과와 10월 5일 트윈스와의 최종전 경기결과에 따라 2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게 되었다. 베어스는 2005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SK 와이번스를 제치고 정규시즌 2위에 등극했던 좋은 기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과연 서울 삼국지 최종 승자는 어느 팀이 될 것인가. 현재로선 트윈스, 베어스보다 1경기를 더 남겨놓고 있는 히어로즈가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자력으로 2승을 거둔다면 트윈스와 베어스의 최종전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2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4일 광주, 5일 대전으로 이어지는 일정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가져올 수 있다. 히어로즈의 2위 탈환 분수령은 4일에 펼쳐지는 타이거즈와의 광주 경기가 될 것이다.

 

타이거즈는 올 시즌 홈 경기 최종전이자 동시에 팀과 함께 32년을 함께한 광주 무등구장에서 프로무대 고별전을 치르게 된다. 또한 에이스 양현종이 시즌 10승에 도전하는데, 팀으로서는 시즌 최종전에서 과연 두자릿 수 승수를 거둔 투수의 탄생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팀으로선 마지막 자존심을 걸려있는 한 판이기도 하다. 타이거즈로서는 여러가지 의미가 걸려 있는 경기인만큼 히어로즈와의 시즌 최종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히어로즈는 올 시즌 타이거즈와 8승 7패의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거즈와의 시즌 최종전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시즌 최종전에서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될 트윈스와 베어스도 5일 경기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양팀 선발투수는 트윈스는 류제국이 베어스는 노경은 또는 유희관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페이스가 하락세에 있는 노경은보다는 9월 30일 월요일 경기에서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10승을 거둘 유희관이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양팀 모두 2위 자리를 위해 투수들을 총동원할 가능성이 있는데, 패하는 팀은 상대적으로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시즌 막판에 준플레이오프 일정이 결정되는 것에 따른 부담과 짧은 휴식일 뒤에 시작하는 준플레이오프에서의 투수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역대 프로야구 정규시즌 사상 시즌 최종일이 되서야 2위부터 4위까지 결정되는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사상 유례가 없는 치열한 2위 자리 전쟁의 승자는 과연 어느 팀이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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