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 이기주의, 갈 길 바쁜 기업 발목 잡는다

2013. 8. 22. 08:53Business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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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이기주의는 내부 역량 결집을 통해 나올 수 있는 혁신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요인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 부서 이기주의가 심화되는 이유

 

1. 성장의 둔화로 인한 자원의 한정

2. 잦은 조직 재편성으로 인한 구성원 불안 증가

3. 성과주의 인사로 인한 치열한 내부 경쟁

 

결국 밥그릇은 한정되어 있고 식탁에 앉으려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면서 자기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본능적인 이기주의가 발동하게 된다. 마치 영화 '설국열차'의 꼬리칸에 탑승한 사람들처럼 말이다.

 

* 부서 이기주의의 부작용 사례

 

1. 마이크로소프트

 

이미 2001년 아이패드보다 앞서 태블릿 PC를 만들고 있었지만 오피스를 담당하고 있는 부사장이 태블릿 PC의 컨셉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성공 가능성이 없을 것 같다는 이유로 태블릿 PC에 오피스를 연동시키는 것에 협력하지 않음 → 결과적으로 태블릿 PC 개발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음에도 끝내 시장을 선점할 수 없게 됨

 

e-book 등의 스크린 상에서 가독성을 높여주는 클리어 타입(Clear Type) 기술을 개발했으나 다른 영역의 성공을 견제한 기존 오피스 부문에서 이 기술에 대한 헛소문을 퍼트리고 통제하려는 등 견제가 심해 결국 이 기술이 선보일 기회마저 놓치게 됨

 

결과 :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뒤늦게 태블릿 PC 서피스를 선보였지만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림

관련기사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3081415491 (MS 실패작 '서피스'…투자자들 "속았다" 집단소송)

 

2. GE 헬스케어

 

2001년 보험사와 정부의 가격 하락 압박으로 인해 GE 메디컬 시스템(현 GE헬스케어)은 퍼포먼스 솔루션팀 (Performance Solution Team)을 신설함. 영상기기 판매와 함께 컨설팅 서비스를 결합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더 높은 생산성을 올리기 위한 목적

 

초반에는 수익을 내며 잘 되는 듯 싶었으나 2005년부터 침체에 직면하기 시작. 퍼포먼스 솔루션팀의 활동이 추가적인 영상 기기의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생각 하에, 기존의 영업 부서 인력들이 고객들에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포먼스 솔루션팀의 필요성 및 효과에 대해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임.

 

3. 소니

 

2003년 부문간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트랜스포메이션 60 전략' 발표. 당초 계획과는 달리 시너지가 일어나야 할 전자와 컨텐츠 사업 부문은 서로 영역을 지키려다 서로에게 손해를 입히게 됨

 

전자 - 주요 음반 회사를 갖고 있다는 지위를 이용, 자사의 컨텐츠를 활용해 자사 기기를 음악계의 표준 기기로 만들려는 욕심이 있었음

 

컨텐츠 - MP3, 아이튠즈 등장으로 음악 공유와 기기 연결이 자유로워지면서 음원 불법 복제를 두려워 함. 소니 뮤직 저작권 보호에 Focus.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아이튠즈와 같이 자사의 음원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을 거부함.

 

각 부문 목표에 집중하다가 시장과 환경의 흐름을 놓치고, 자사 휴대용 음악기기에서만 지원되는 ATRAC 포맷에 집착함.

결국 음악 기기와 컨텐츠라는 기존에 자신들이 선도하고 있던 유력분야에서 애플에게 그 지위를 빼앗김.

 

4. 다임러크라이슬러

 

1998년 세기의 빅딜로 기대를 모은 독일 다임러 그룹과 미국 크라이슬러 그룹 합병은 9년 만인 2007년 실패로 끝남.

 

독일과 미국 경영진 사이 갈등 및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결과. 일관성 없는 기준 적용. 서로의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

시장을 선도하기에 앞서 융합과 협력보다는 반목과 대립으로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는 이기주의의 위험성을 보여줌

 

* 부서 이기주의 극복방안

 

1. 정확한 현상 파악이 우선 - 구조적 원인부터 파악

2. 인사 제도의 보완 - 보직 순환제도를 통해 특정 부서의 논리와 프레임에 집착하는 오류에서 탈피하게 함

3. 경영진의 문제 인식 및 대응

 

자료 출처 - LG 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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