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5. 00:44ㆍBook diary
흔히 회사에서 정치적인 사람이라는 평가는 왠지 부정적이고 신뢰감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는 편견을 심어주게 된다. 하지만 회사생활을 거듭할수록 정치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능력이란 것을 알게 되고, 정치를 잘 하고 싶어도 마땅한 노하우가 없어서, 또한 상급자나 동료, 하급자들과의 관계에서 넘어서야 할 선정리를 잘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허다하다.
시중에는 자기관리나 회사에서의 인간관계를 잘 하는 방법, 일 잘하는 방법 등을 다룬 책들은 무수히 많이 진열되어 있다. 그러나 정치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적절한 가이드를 제시한 책은 쉽게 찾기가 어렵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고 목소리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파워를 얻게 되는 것도 아님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도서 '회사에서 살아남는 핵심인재의 비밀'은 바로 싸우지 않고 정치를 잘해서 회사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저술한 조 오웬은 영국 최고의 리쿠르트 회사 중의 하나인 Teacher First 의 설립자이며, 리더십 분야의 대가로 인정받는 동시에 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로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 책의 원제는 'Power At Work'로서 직장에서 파워를 얻기 위한 지침서임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용어는 PQ인데 Political Quotient 를 뜻한다. 지능지수나 감성지수로 커버할 수 없는 영역이 바로 정치이고, 정치적인 기술을 잘 터득하고 활용하는 사람이 회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흔히 접하는 회의, 예산, 그리고 회사 내에서의 네트워크 등에 대해 상당히 현실적으로 기술하고 있어서 인상적인 부분은 메모를 하고 계속 숙지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또한 언행, 태도, 옷차림 등 세밀한 부분에서까지 정치적 관계를 향상시키고 자신의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어 회사생활을 막 시작한 사람이나 중간 관리자, 관리자급에 위치해 있는 독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들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점은 결국 회사란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고 결국 함께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진정성'이란 것이다. 그리고 정치적인 기술에만 얽매이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꾸준히 키워 정치 역학 구도에서 보다 더 많은 파워를 보유하는 것도 중요함을 느끼게 된다.
이제 회사에서 정치적이란 말은 더 이상 부정적으로 쓰이지 않는다. 자신이 회사에서 정치를 하지 않았다고 항변하는 것은 자신이 무능력한 사람이라고 대놓고 광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도 회사 생활 하면서 자신이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떳떳하게 주장하는 고참을 접한 적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치를 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정직함(?)을 강조하고 자랑하고 싶어하는 그 고참이 업무에서 상당히 무능하다는 것이다. (그 고참의 무능함으로 인해 부하직원들이 피해를 입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이 책을 읽으면서 그 고참이 떠올랐는데, 결국 회사에서 제대로 된 정치를 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회사에서 살아남기를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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