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과묵해진 타이거즈 타선, 그 이유는?

2013. 5. 12. 13:32Sports BB/야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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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두산 베어스 전(잠실 원정) 5득점 8안타, 1홈런 (김상현) 결과 5:3 승

5월 1일 두산 베어스 전(잠실 원정) 8득점 14안타, 0홈런 결과 8:1 승

5월 2일 두산 베어스 전(잠실 원정) 4득점 6안타, 0홈런 결과 4:6 패

5월 3일 넥센 히어로즈 전(목동 원정) 0득점 10안타, 0홈런 결과 0:1 패

5월 4일 넥센 히어로즈 전(목동 원정) 8득점 12안타, 1홈런 (최희섭) 결과 8:4 승

5월 5일 넥센 히어로즈 전(목동 원정) 13득점 15안타, 0홈런 결과 13:9 승

 

5월 6일 김상현-송은범 트레이드

 

5월 7일 롯데 자이언츠 전(광주 홈) 0득점 2안타 결과 0:2패

5월 8일 롯데 자이언츠 전(광주 홈) 1득점 3안타 결과 1:5패

5월 9일 우천 취소

5월 10일 삼성 라이온즈 전(포항 원정) 0득점 6안타 결과 0:3패

5월 11일 삼성 라이온즈 전(포항 원정) 1득점 9안타 결과 1:9패

 

불과 일주일 사이에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팀의 주포 중의 한 명을 다른 팀의 주축 에이스와 맞바꾼 것 밖에 없다. KIA 타이거즈의 이야기이다. 올 시즌 무서운 폭발력과 집중력의 공격력을 앞세워 리그 선두를 달리던 KIA 타이거즈는 이번 주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리그 선두에서 4위까지 추락하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부임한 김용달 타격코치의 맞춤형 지도력을 앞세워 최희섭, 신종길, 나지완 등이 폭발적인 타력을 과시하면서 '용달매직'으로 불리우기까지 했던 타이거즈 타선은 이번 주 4경기에서 고작 2득점 밖에 뽑지 못하였다.

 

 

 

지난 주와 차이점이라면 5월 6일 팀의 주포로 활약했던 김상현을 SK 와이번스 송은범과 맞바꾼 것 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야구팬과 전문가들은 이번 트레이드를 두고 팀의 갈증이었던 불펜진을 보강한 타이거즈의 이익이 더 크다고 평가하였다. 올 시즌 김상현은 시즌 초반 주전경쟁에서 밀리다가 김주찬의 부상으로 어렵게 출전기회를 잡았지만 2009시즌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오히려 '만년 기대주' 신종길이 잠재력을 터뜨리면서 돌풍을 일으키던 중이었다.

 

그러나 김상현이 트레이드 된 이후 타이거즈 타선은 공교롭게도 깊은 침묵에 빠져 들었다. 과연 김상현이 빠진 공백이 큰 탓일까? 우선 시범경기 부터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했던 타선이 한 달이 넘는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사이클 주기상 침체에 빠져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지난 주 타이거즈는 줄곧 서울에서 잠실, 목동 원정 6연전을 치르면서 상대적으로 더 수월한 컨디션 조절이 가능하였다. 원정경기에서도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는 타이거즈는 서울 원정 6연전은 홈 경기 못지 않은 컨디션 조절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타선이 침묵에 빠진 또 다른 원인으로는 강력한 주전자리 경쟁자였던 김상현이 빠지게 되면서 그 동안 주전경쟁을 펼치던 팀내 외야진에 긴장감이 일시적으로 심리적 해이에 빠져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김주찬이 부상에서 회복하여 복귀하게 되면 금새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지난 주에 상대했던 투수들에 비해 이번 주 상대한 상대팀의 투수들이 모두 팀내 원투펀치 였다는 점도 타이거즈 타선의 실체를 드러나게 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지난 주에 타이거즈가 상대했던 투수들은 베어스 노경은, 김상현, 이정호, 히어로즈 벤 헤켄, 김병현, 나이트였는데 베어스 노경은은 올 시즌 지난 해만큼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김상현은 4,5선발급, 이정호는 사실상 선발경험이 전무한 투수였다. 히어로즈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는 벤 헤켄에게 틀어 막히면서 한 점도 뽑지 못했으며, 김병현은 아직 베스트 컨디션으로 올라오는 중이었다. 그나마 수확이었다면 히어로즈 에이스 나이트를 조기 강판 시킨 것이다.

 

이번 주에는 자이언츠 원투펀치 옥스프링, 유먼, 라이온즈 토종 원투펀치 장원삼, 윤성환을 상대했는데 에이스급을 상대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는 것이 불안감을 드리우게 하였다. 하지만 희망적인 신호라면 비록 완패했지만 5월 11일 토요일 경기에서 타이거즈는 이번 주 경기중 최다인 9개의 안타를 뽑아냈다는 점이다.

 

과연 이번 주 마지막 경기인 5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타이거즈 타선이 깊은 침묵을 빠져나올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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