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태아', 생명의 탄생이 이토록 위대하고 소중한 것이었음을

2013. 4. 7. 20:42Entertainment BB/movie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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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인간들은 어떻게 생명의 탄생을 맞이했을까. 새로운 생명체가 탄생하기 위해서 얼마나 긴 산고의 시간을 견뎌야만 하는 것일까. 2012년 5월 KBS에서 2부작으로 방영되어 태아의 탄생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해서 많은 화제를 낳았던 다큐멘터리 '태아'가 3D 극장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하였다.

 

 

태아의 탄생과정에 대해 이토록 자세하고 생생하게 묘사한 다큐멘터리는 아마 '태아'가 처음일 것이다. 태아가 태초에 탄생하기 위해 수억개의 정자들이 난자와 결합하기 위해 움직이지만 난자에 도달하는 과정은 무척이나 험난한 장벽들을 넘어서야 한다. 그리고 체내 수정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또 한 번의 장벽을 넘어서야 비로소 새로운 생명의 시초가 되는 결합이 이루어지는데, 이 과정을 보면서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란 어찌 보면 신이 점지해주신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임신 후 10주의 기간 동안 인간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데, 크기는 불과 4cm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4cm 안에 척추, 심장 및 각종 기관, 그리고 팔과 다리가 생성된다는 것이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실제 자궁 속을 보여주는 영상은 공을 들여 촬영한 흔적이 역력하고 CG로 구성된 태아의 생성과정도 마치 실제 몸 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신비함을 안겨준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부분마다 실제 임신한 부부들을 보여주면서 산모들이 겪는 고통을 가감없이 느끼게 한다. 비단 임신한 산모 뿐만 아니라 예비 아빠들도 절제된 몸 관리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함을 다큐멘터리를 보는 내내 깨닫게 된다.

 

다큐멘터리가 전달하는 메시지와 감동은 실제 임신한 부부들 뿐만 아니라 태아의 출생을 경험해보지 않은 커플들도 충분히 느낄만 하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3D 효과가 눈에 띄게 실감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CG효과는 어색하지 않고 충분히 영상에 몰입되게 한다. 하지만 굳이 3D로 제작해야 할 필요가 있었나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비단 이 다큐멘터리 뿐만 아니라 요즘 개봉하는 모든 영화들이 겪는 딜레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서 이 다큐멘터리가 전해주는 생명 탄생의 심오함과 위대함은 그 울림이 꽤 강렬하게 전달된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 이토록 숭고하고 위대한 것임을 우리들은 간과하며 살아왔을지도 모른다. 이 시대의 모든 어머니들께 경의의 박수를 보내고 싶은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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