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시즌 기대되는 명장코치 - 두산 베어스 황병일 수석코치

2013. 3. 16. 11:01Sports BB/야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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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시즌 KIA 타이거즈의 우승 당시 최희섭, 김상현으로 대표되는 CK포의 위력은 단연 리그 최강이었다. 2007년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했으나 별다른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지 못해 무늬만 메이저리거라는 오명을 안아야 했던 최희섭은 33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했다. 시즌 도중 LG에서 트레이드 되온 김상현은 10년 가까이 묻어뒀던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면서 36홈런 127타점의 가공할 성적으로 생애 처음으로 리그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둘이 합작 63홈런 227타점의 가공할 위력을 선보인 CK포는 8개 구단 중심타선 중 단연 최강이었다. CK포의 위력을 이끌어낸 장본인은 당시 타이거즈 타격코치를 맡고 있었던 황병일 코치였다. CK포를 태동시킨 황병일 코치는 이후 2011시즌까지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를 역임하다가 지난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2군 감독을 맡았으며,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의 신임 수석코치로 임명되었다.

 

지난 시즌 두산 베어스는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 감독을 역임했던 이토 스토무 코치를 수석코치로 영입하여 세밀한 일본 야구의 색깔을 입히려 하였다. 하지만 김진욱 감독과 코드는 그다지 일치하지 못하였다. 지난 시즌 기대되었던 베어스의 세밀한 공격은 커녕 기존의 장점이었던 빠른 기동력과 장타력 모두 실종되었다. 이토 코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지바 롯데 마린스의 신임 감독으로 임명되어 다시 일본으로 복귀하였다.

 

 

 

보통 수석코치는 감독과 궁합이 잘맞는 이른바 '코드인사'가 진행되기 마련인데,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은 다시 한 번 전문성이 뛰어난 인물을 수석코치로 영입하였다. 황병일 코치의 장점은 타자들의 장타 본능을 이끌어내고 투수의 구질을 예측하는 타격에 일가견이 있다.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한 노림수 타격은 황병일 코치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베어스의 팀 홈런은 59개로 최하위 KIA 타이거즈 (54개) 다음으로 적은 팀 홈런수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과거의 전매특허였던 팀 도루도 116개로 리그 6위에 불과하였다. 전반적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던  베어스의 공격력 회복은 올 시즌 부활을 위한 절대명제라 할 수 있다.

 

베어스 타선에는 타 팀에 위협이 될 만한 타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제 어느 덧 팀의 간판타자로 자리잡은 김현수는 황병일 코치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타자이다. 정확도와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김현수는 최근 두 시즌 동안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유의 정교함과 공격력을 어느 정도 부활시키느냐에 베어스 공격력의 운명이 달려 있다.

 

친정으로 다시 4년만에 복귀한 홍성흔과 노장 김동주의 분전도 베어스 타선 활성화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김동주는 체중 감량을 통해 한결 경쾌해진 타격감을 시범경기에서 선보이고 있다. 홍성흔은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타격으로 팀 공격력 활성화 및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외에 팀의 차세대 4번 타자 윤석민, 양의지, 고영민, 이종욱, 그리고 신진급 선수들이 최주환, 허경민 등의 타격에도 전반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만큼 황병일 수석코치의 역량이 어느 정도 발휘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시범경기에서 베어스는 비록 세 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을 당시의 적극적인 공격패턴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가장 전력이 강화된 팀으로 기대를 모으는 두산 베어스의 공격력을 황병일 수석코치가 어느 정도 업그레이드 시켜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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