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0. 20:29ㆍCurrent Affair BB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최종 선출되었다.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등 4명 후보의 최종 득표 현황은 다음과 같다.
전체 선거인단 수: 2,169,511 명
투표자 수: 1,459,992 명 (투표율 67.30%)
최종 득표 결과
1위 이재명 719,905표 (50.29%)
2위 이낙연 560,392표 (39.14%)
3위 추미애 129,035표 (9.01%)
4위 박용진 22,261표 (1.55%)
전날 경기지역 선거 결과 발표 당시만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의 과반은 당연했고, 최소 53%대 최종 득표율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이재명 지사는 과반을 겨우 넘긴 50.29%의 득표율로 1위를 확정지었다.
불과 하루 사이에 턱걸이 과반으로 이재명 지사의 득표율이 줄어든 결정적인 요인은 다름 아닌 국민, 일반 당원을 대상으로 한 3차 슈퍼위크 결과였다.
오늘 저녁에 발표된 3차 슈퍼위크는 기존에 진행된 투표들과는 달리 투표율이 80%를 넘어섰다. 여기서 이재명 지사는 70,411표를 얻어서 28.30%의 득표율에 그쳤다. 반면에 2위를 달리던 이낙연 전 대표는 무려 155,220표를 획득, 62.37%의 득표율을 획득했다.
열성 당원이 일반 당원 및 국민들은 최근에 불거진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에 대한 불안심리에 많은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이낙연 전 대표가 예상 외로 압도적인 몰표를 받았고 이재명 지사는 넉넉해 보였던 과반 득표조차 힘겹게 획득하는 예상 밖의 결과가 도출되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최종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공식적인 승복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선거 캠프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예상 밖의 접전에 이낙연 전 대표의 선거캠프는 아마도 다음과 같은 가정법과 예상들로 인해 머리가 복잡해질 듯 싶다.
1. 후보 선출 일정이 1주일만 더 뒤로 늦춰졌어도 이재명 지사의 과반 획득은 저지했을 것이다.
2. 3차 슈퍼위크, 특히 본선 승부의 척도가 될 서울에서 유권자들은 대장동 개발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후보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3. 정세균, 김두관 등 중도 사퇴 후보들에 대한 무효표 처리방식에 대해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과연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최종 결과에 대해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궁금해진다. 만약 불복을 선언할 경우 이낙연 전 대표는 대선 내내 선거결과에 불복한 이미지가 씌워질 수 있는데 역대 대선에서 선거결과에 불복하고 독립해서 선거에 출마하여 대선을 쟁취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97년 15대 대선에서 당시 신한국당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별도로 국민신당을 창당하여 출마했던 이인제 후보이다.)
워낙에 신중한 스타일의 이낙연 전 대표의 성향을 볼 때 정세균, 김두관 등 중도 사퇴 후보들의 무효표 처리 결과에 대한 유권해석을 공식적으로 신청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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