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요 대선후보 SWOT 분석

2021. 9. 25. 19:28Current Affair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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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이후 대선정국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후보간의 토론이 진행되면서 예상하지 못한 돌발 이슈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제부터는 위기관리를 누가 잘하고 실수를 덜 하는가도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주요 대선후보들을 나름대로 SWOT 분석을 통해 살펴봤다. SWOT 분석은 주로 기업분석 및 마케팅에 사용되는 기법으로서 정의는 다음과 같다.

기업의 환경분석을 통해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와 위협(threat) 요인을 규정하고 이를 토대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기법. (출처 - 두산백과)

주요 대선후보 별로 강점, 약점, 기회요인, 위협요인 등을 나눠 보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그저 흥미로 봐주시면 좋을 듯 싶다.

우선 야당 국민의힘 대선후보 SWOT 분석을 해봤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3위를 달리는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를 대상으로 SWOT 분석한 결과이다.

1. 윤석열 전 검찰총장

1) Strength (강점) - 검찰총장 시절부터 권력과 타협하지 않고 소신대로 밀어붙이는 이미지를 통해 대중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 한직으로 밀려나 있던 그는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총장으로 대반전을 이루나 또 다시 정권의 주요 인사들과 소신에서 충돌을 빚으면서 스스로 검찰총장 직을 내려놓게 된다. 그 과정에서 언론과 대중의 인지도가 급속도로 높아졌으며 현재 대선 유력후보로 올라선 배경이 되었다.

2) Weakness (약점) - 아무래도 준비기간이 짧고 여의도 의정이나 행정 자치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의도치 않은 말실수가 자주 발생한다. 이로 인해 준비가 부족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고착화할 우려가 있다.

3) Opportunity (기회) - 여의도 정치에 신물이 난 유권자들에게 윤석열 후보는 신선한 소재가 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캠프에서 신선한 어젠다를 내놓는다면 대선정국 흐름을 주도할 기회가 분명히 있다.

4) Threat (위협) - 현 정권 하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직 대통령들을 구속 시킨 실무자였다는 것이 보수층들에게는 달갑지 못하다. 또한 민주당 지지층들 사이에서는 정권에 반기를 들고 반대 진영으로 넘어간 배신자의 이미지가 남아 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관건이다. 아무래도 당내 지지기반이 취약하다 보니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해서 여당인 민주당의 공세를 효율적으로 봉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전반적인 정치, 정무 경험 부족은 노련한 전략을 필요로 하는 선거전에서 아마추어 대응을 낳고 이로 인한 지지율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2. 홍준표 의원

1) Strength (강점) - 5선 국회의원에 2번의 경남도지사 경험을 통해 의정과 지방 자치 단체 운영이라는 큰 자산을 쌓았다. 특히 국회의원은 텃밭(송파) 뿐만 아니라 험지(동대문)에서도 당선이 되어 경쟁력을 입증 받았다. 그리고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하여 당선하면서 저력을 과시하였다. 화려한 언변에 재치있는 유머감각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그만의 필살기이다. MZ세대와도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2) Weakness (약점) - 화려한 언변이 때로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최근 토론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들에 대한 수사를 두고 법리적인 의견을 밝혔다가 도리어 조국수홍 (조국을 수호하는 홍준표)이라는 역공을 받기도 했다. 또한 일부 보수 지지층들은 지난 대선에서 큰 득표 차이로 패한 것에 대한 부정적인 잔상이 남아있기도 하다.

3) Opportunity (기회) - 이미 지난 대선을 통해 검증받을 부분은 다 받았다. 더 이상 흠집을 잡으려 해도 억지 흠집밖에 남은 것이 없다. 다른 잠재 스캔들이 없다는 것이 선거 본선에서 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오히려 지난 대선에 출마했다는 점이 이를 통해 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를 전파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기존에 대통령 중에 김영삼, 김대중, 문재인 대통령 모두 재수 또는 그 이상의 경험을 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경선에서 한 번 패했기 때문에 광범위한 의미에서 대선 재수생에 포함될 수 있다.

4) Threat (위협) - 지난 대선 패배, 지방 자치단체 선거에서의 참패 이후 은둔의 시간 동안 홍준표 의원은 개과천선에 성공했다.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 운영을 통해 시원한 언변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오히려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였다. 예전에는 다소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지만 이를 자제하고 특유의 유머감각을 통해 MZ세대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60대 이상의 열성 지지층들에게 오히려 그런 이미지가 진정한 보수후보답지 못하다라는 반감을 주기도 한다.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 뿐만 아니라 기존 집토끼들의 반발을 어떻게 돌려 세우느냐가 변수이다.

3. 유승민 전 의원

1) Strength (강점) - 자타공인 경제전문가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에도 온건 보수 및 중도 친화적인 이미지를 앞세워 호평을 받았었다. 

2) Weakness (약점) - 대중들을 사로잡을 한방이 부족하다. 지지율 경쟁에서 그의 앞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쪽 소신), 홍준표 의원 (시원한 언변) 처럼 대중들에게 각인될 만한 무언가가 없는 것이 큰 아쉬움이다. 그래서 지지율도 계속 정체 상태이다.

3) Opportunity (기회) - 캠프의 역량이 중요하다. 경제전문가 답게 차별화된 경제 공약이 필요하다. 만약 강한 카운터 펀치가 없다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 지속적으로 경제 어젠다를 내세워서 자신만의 이슈 영역을 확보해야 한다. 순간 강한 한 방이 터질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타 후보 대비 스캔들이 없다는 점도 그에게는 오직 정책으로만 승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

4) Threat (위협) - 한동안 바른정당을 창당하여 떠나 있었던 것이 열성 지지층들에게 배신자의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다. 당내 기반이 취약하여 설령 본선에 나선다 하더라도 과연 당 전체를 대동단결 시킬 수 있을지도 변수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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