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집은 안녕하십니까. 영화 '숨바꼭질'
개인적으로 공포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엑소시스트', '캐리' 등과 같이 헐리웃 걸작 공포영화에 꼽힐만한 영화 들과 1998년 국내 극장가를 강타했던 '여고괴담' 등과 같은 공포물은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보곤 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쓸데없는 잔인함' 때문이다. 사람의 몸을 어떻게 하면 가학적으로 학대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 사람들마냥 2000년대 들어 해마다 단골손님처럼 찾아왔던 한국 슬래셔 공포영화 들은 말만 들어도 불쾌함을 안겨주었던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들이 거슬려서 아예 포스터조차 보기 싫었던 기억이 난다. 헐리웃 공포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가장 불쾌감을 안겨주는 시리즈물로는 포스터부터 어느 정도 잔인해볼까 하고 관객들과 내기를 거는 듯한 거슬리..
201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