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에서 헐리웃 영화 패러디를 본 듯한 기분. 영화 '스파이'
추석에는 본능적으로 무언가 가볍고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찾게 된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아무래도 어릴 적부터 추석만 되면 성룡이 몸을 던져 헌신하는 아크로바틱 액션 영화들이 속속 선을 보이다보니 추석만 되면 그런 영화들을 본다는 것이 은연 중에 몸에 배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추석이란 명절의 시기를 살펴보면 모처럼 온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의 전환점을 넘어서는 시점에 맞이하는 연휴이다. 전환점을 돌면서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고(과연 얼마나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스트레스 훌훌 털고 충전해서 한 해의 마무리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힘을 얻어야 할 시기이다. 그런 상황에서 굳이 머리 아픈 영화를 보는 것보다는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선택하는 ..
2013.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