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라는 거부감 보다는 블록버스터의 묘미를 잘 살린 수작, '월드워Z'
감염되면 좀비로 돌변하게 되는 정체와 원인을 알 수 없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좀비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전 세계는 아수라장으로 돌변하게 된다. 인간에 의해 저질러진 파멸을 그리고 있는 영화 '월드워 Z'는 다큐멘터리를 연상하게 하는 오프닝 장면이 잔잔한 듯 하면서도 긴장감을 전달하는 일렉트릭 음악과 더불어 인상깊게 다가온다. 인간에 의해 파괴되는 생태계, 그리고 인간이 사는 곳마저도 서서히 파괴되고 있음을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컷들로 각인시킨다. 영화의 구조는 2005년 개봉했던 '우주전쟁'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크루즈 주연, 공교롭게도 이 영화의 원제도 'War of Worlds' 이다.)을 연상하게 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의해 도시가 파괴되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하는 설정..
2013.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