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탐험대 - 1989년의 야구 그리고 대중문화
1989년…당시 중학생이던 내게 처음으로 개인용 라디오가 생겼다. 라디오를 켜면 항상 고정시키던 채널이 있었다. 다름아닌 95.9MHz MBC 라디오. 왜 유독 95.9? 오후 10시 10분만 되면(뉴스와 날씨 안내에 10분이 할당되었다.) 귀에 익숙한 시그널 뮤직과 함께 DJ 이문세의 감미로운 목소리 “별이 빛나는 밤에” (이하 별밤) 별밤은 당시 청소년들에게 하나의 아이콘이자 우상과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항상 습관처럼 들리는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처럼 별밤 마구간에서 청소년들은 자신의 노래실력을 뽐내고, 자신의 사연을 엽서에 실어 올리고, 매주 일요일 밤만 되면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의 생음악을 들으면서 녹음도 하고 별밤지기의 쟈니윤보다 더 재치있는 토크쇼에 흥겨워하곤 했다. 그러기에 라디오를 켜면 ..
2013.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