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권순우 라켓 파동만 기억에 남기고 퇴장

2023. 9. 29. 00:49Sports BB/테니스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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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킨 선수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스타 권순우 선수 (25세, 당진시청) 입니다.

대한민국 남자 테니스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ATP 투어대회에서 2차례나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정현 이후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권순우 선수는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렸지만 2023년 9월 25일에 진행된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636위인 태국의 삼레즈 선수에게 1-2로 패하면서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됩니다.

테니스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에서 이변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속도 쓰리겠지요..자신보다 세계랭킹이 한창 낮은 선수에게 패배를 했으니 충격도 크고 자신에게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스포츠가 똑같지만, 특히 테니스는 기본적인 매너와 에티켓을 상당히 중요시 여기는 스포츠입니다. 경기가 끝난 뒤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한 상대방 선수와 인사를 나누고 격려의 덕담을 나누는 것은 매우 기본적인 에티켓입니다.

하지만 위의 동영상을 보면 매우 당혹스럽고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영상 속의 권순우 선수 행동을 보면 테니스 경기에 나왔다기 보다는 테니스 라켓을 얼마나 잘 부수는지 경연을 하러 나온듯해 보입니다.

라켓이 부서지다 못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때까지 권순우 선수는 분노의 라켓 부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선수 대기석에다가 라켓을 계속 치면서 분을 삭이지를 못합니다.

상대방 삼레즈 선수는 권순우 선수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지만 권순우 선수는 본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권순우 선수가 짐을 싸고 경기장을 나가려 할 때 삼레즈 선수는 다시 악수를 건넸지만 권순우 선수는 잠시 쳐다보기만 할 뿐 삼레즈 선수를 투명인간 취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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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레즈 선수가 민망하다 못해 당황하는 모습이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나서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2018년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조코비치는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대한민국의 정현 선수에게 0-3으로 패했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고 조코비치로서는 자신보다 한창 하위 레벨의 정현 선수에게 패한 것이 언짢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코비치 선수가 경기가 끝난 후 라켓을 패대기치거나 정현 선수와 인사도 없이 경기장을 퇴장했다면 지금처럼 조코비치 선수는 모두에게 응원과 찬사를 받는 대선수로 자리매김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권순우 선수의 라켓 파동은 중국 현지 언론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내에서도 큰 비난 여론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결국 권순우 선수는 자필로 사과문을 올렸고 태국 선수단을 찾아가 직접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벌인 행동의 파장이 워낙 커서인지 좀처럼 권순우 선수에 대한 용서 여론은 형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권순우 선수가 어떤 선전을 펼쳐도 솔직히 팬들이 얼마나 예전처럼 성원을 보내줄지 확신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권순우 선수의 라켓 파동으로 인해 권순우 선수의 9살 연상 여자친구인 전 원더걸스 출신 가수 유빈의 개인 SNS 계정도 팬들의 비난 댓글로 도배되고 있습니다.

권순우 선수는 단식 금메달 도전에 실패한데 이어 복식에서도 4강에서 인도에게 패하면서 동메달에 머물렀습니다. 이제 권순우 선수에게 병역 면제 기회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권순우 선수는 목표했던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매너에서도 최악의 이미지를 남기고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무대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권순우 선수가 얼마나 팬들에게 응원을 받을 지 미지수입니다. 기본적인 매너와 소양도 없는 선수에게 과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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