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대전, 충남지역 경선 결과

2021. 9. 4. 20:35Current Affair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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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순회 경선이 대전, 충남 지역에서 첫 스타트를 끊었다. 첫 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54.81%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명낙대전'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이재명 후보와 치열한 신경전을 펼쳐온 이낙연 후보는 27.41%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고 그 뒤를 정세균(7.84%), 추미애(6.67%), 박용진(2.44%), 김두관(0.84%) 후보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여권의 차기 대선 후보는 현 정권과 차별화된 인물을 우선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온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자신은 MB와 전혀 다른 인물임을 내세운 박근혜 후보는 아예 당명까지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변경하였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997년 15대 대선 때 당시 여당이었던 신한국당의 이회창 후보는 김영삼 대통령을 전혀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이회창 본인의 브랜드로 승부를 걸었고 이것이 오히려 YS의 반감을 사게 되어 같은 당내에서 경쟁을 펼치던 이인제 후보가 탈당하여 별도로 국민신당을 창당하고 출마하는 것을 청와대에서 묵인했다는 설도 유력하게 나왔었다.

19대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 내에 안희정 충남지사가 확실한 충청권에 연고를 둔 후보였지만 이번에는 충청권과 직접적인 인연이 있는 후보가 없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가장 중립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 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이낙연, 정세균 후보보다는 이재명 후보가 훨씬 차별성이 높다는 점에 우선 순위를 두고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 이후 이번 경선이 가장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직 대전, 충남 지역 결과만 두고 '이재명 대세론'을 섣불리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참고로 2002년 16대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예비 경선은 제주도에서 첫 시작을 끊었는데, 한화갑 후보 1위, 이인제 후보 2위, 노무현 후보 3위, 정동영 후보 4위의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그 이후 각 지역 별로 다른 결과들이 속출하면 대혼전이 빚어지다가 결국 광주에서 대세론을 굳힌 노무현 후보의 약진으로 마무리 되었는데, 이번 더불어민주당 순회 경선도 최소 호남 지역 경선까지의 결과가 나와야 특정 후보의 대세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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