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 낯설은 순위탈출을 위해서는?

2021. 8. 22. 21:32Sports BB/야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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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국내야구 포스팅을 올립니다. 요즘 전국적으로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다 보니 KBO리그 전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관심 갖고 중계방송도 잘 안보게 되네요...

 

 

그런데 뉴스에서 아래와 같은 헤드라인을 보게 되었습니다.

 

또 무너진 이영하, 한화전 3.1이닝 10실점 난타…

 

이영하는 불과 2년 전인 2019시즌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거두고 우승할 당시, 총 27경기에 선발로

등판하여 163.1이닝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의 호성적을 올렸습니다.

 

두산 베어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야구에 차세대 우완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었죠. 손민한, 박명환, 배영수, 윤석민 이후 이영하가 우완 에이스 계보를 이어줄 것으로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했고 그 해 열린 2019 프리미어 19에서도 이영하는 에이스다운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그런데..지난 시즌 이영하는 선발로 등판하다가 시즌 중반 마무리로 등판을 자처합니다. 본인이 잃어버린 투구 루틴을 회복할 목적도 있고 당시 팀 내 마무리로 활약하던 이형범, 함덕주 등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어서 팀을 위해 헌신하려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히려 당시 마무리 등판이 이영하의 투구리듬을 회복 불능 상태로 망가뜨린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Statiz 사이트에 가서 이영하의 구속을 살펴보면 2년 전이나 올해나 평균 투구 구속에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제구력이 완전히 엉망이 되었습니다. 지난 해 NC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이영하는 2019년에 보였던 당당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평정심을 완전히 잃어버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영하가 부활하지 못하면 두산베어스의 순위 상승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두산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투수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용병투수 못지 않게 국내투수들이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기록했기에 두산베어스는 타 팀들을 압도할 수 있었습니다.

 

2015년 유희관(18승, WAR 4.40), 장원준(12승, WAR 2.89)

2016년 장원준(15승, WAR 5.67), 유희관(15승, WAR 4.13)

2017년 장원준(14승, WAR 5.40), 함덕주(9승, WAR 3.23), 유희관(11승, WAR 2.34)

2018년 이용찬(15승, WAR 3.93), 이영하(10승, WAR 1.33)

2019년 유희관(11승, WAR 3.52), 이영하(17승, WAR 3.01)

2020년 최원준(10승, WAR 3.05), 이영하(5승 6S, WAR 1.99)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장원준, 유희관 좌완 쌍두마차가 팀 선발진을 이끌었고 2018년에부터는 이용찬, 이영하 등 우완 정통파 투수들이 팀의 중심으로 자리했습니다. 지난 해에는 최원준이라는 깜짝 스타가 탄생했고 올 시즌도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팀 국내 선발 투수중에 최원준을 제외하곤 믿고 내보낼만한 투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최원준마저 부상으로 이탈했습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깜작 활약을 보였던 김민규도 올 시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해야 할 이영하가 해줘야 하는데 성장통이 길어 보입니다. 결국은 계속 선발로 나오면서 본인인 잃었던 리듬을 되찾을 때까지 계속 던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몇 년동안 보았던 두산 베어스와 어울리지 않는 순위를 깨기 위해서는 결국 국내 선발 투수진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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