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와 페이소스를 찐하게 맛볼 수 있는 영화 '반칙왕'
1998년 영화 '조용한 가족'을 통해 충무로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김지운 감독이 2000년 프로 레슬링을 소재로 한 영화 '반칙왕'을 들고 나왔다. 각박한 회사생활과 상사의 갈굼 그리고 헤드락 고문에 시달리는 평범한 은행원 임대호(송강호)가 어느 날 우연히 접하게 된 레슬링 도장에서 어릴 적 자신의 내면에 간직했던 꿈을 실현시켜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인생 처음으로 영화 속에서 주연을 맡은 송강호의 주가는 상한가를 향해 치솟는 시기였고, 연출을 맡은 김지운 감독 역시 충무로에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감독으로 각광받던 중이었다. '조용한 가족'에 이어 또 다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의 궁합은 절묘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14년 전 송강호의 모습은 이 영화를 위해 직접 레슬링을 혹독하게 연습해서 ..
201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