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에 너무 치중하다 스토리를 잃어버린 영화 '미스터 고'
충무로에서 데뷔작부터 흥행 제조기로 명성을 떨친 감독들을 꼽는다면 지난 해 '도둑들'로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역사를 새롭게 쓴 최동훈 감독과 단 세 편의 영화로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줄 아는 흔치 않은 감독으로 자신을 각인시킨 김용화 감독이 있다. 2003년 '오 브라더스', 2006년 '미녀는 괴로워', 2009년 '국가대표' 등으로 흥행 3연타석 홈런을 날린 김용화 감독은 독특한 소재를 차용하면서도 그 이면에 감춰진 마이너들의 애환을 감칠맛나게 유머를 곁들여 포장하고 가슴 저린 감동까지 전달하는 장기를 선보였다. 또한 김용화 감독은 독특한 소재 만큼이나 볼거리도 제공하여 화제를 일으켰는데, 2006년 '미녀는 괴로워'에서는 김아중에게 뚱녀 분장을 시켜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신시키는가 하면..
2013.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