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WBC, 스마트한 투수운용 전략이 필요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3,4위전, 바로 전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미국에 결승 티켓을 내준 대한민국 선수단의 피로도는 결승 진출에 실패한 허탈감과 더불어 더 가중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동메달을 놓고 맞붙어야 하는 상대는 다름아닌 숙적 일본이었기에 허탈함과 피로를 느끼는 것조차도 사치로 여겨질 수 밖에 없었다. 김응용 감독은 주로 계투 요원으로 활약하던 좌완 구대성을 깜짝 선발투수로 올리는 승부수를 띄운다. 일본은 이미 한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을 예상하여 에이스 마쓰자카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김응용 감독은 초반에 일본과의 기싸움에서 밀리면 경기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구대성이라는 강력한 승부수를 던졌다. 구대성은 9회까지 무려 153개의 공을 던지면서 홀로 대한..
201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