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암 니슨의 신작 '툼스톤'의 흥행 전망

2014. 9. 22. 02:47Entertainment BB/movie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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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니슨이 액션 스릴러 '툼스톤' (원제 : A walk among the Tombstones)으로 극장가에 복귀했다. 이번 주말에 개봉한 '툼스톤'은 이번 주말 북미 지역 3,500만불 가량의 흥행 수익을 벌어 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청소년 관객층을 겨냥한 영화 '메이즈 러너' 와 힘겨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로렌스 블럭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툼스톤'은 Boxoffice.com의 예상에 의하면 이번 주말 1,400만불 가량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개봉한 리암 니슨 주연 영화들의 개봉성적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치이지만 R 등급 영화 치곤 선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리암 니슨의 최신작 '논스톱'은 올 2월 개봉 당시 개봉 첫 주말 2,800만불을 벌어 들였다.

청소년 관객을 겨냥한 영화 '메이즈 러너'로 인해 이번 주말 1위 등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리암 니슨의 이번 신작은 여전히 흥행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살펴본다.

The Neeson Formula (리암 니슨 흥행공식)

리암 니슨은 2009년 '테이큰'의 깜짝 흥행 이후 젊은 세대 사이에서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이후 가장 성공적이고 다양한 재능을 지닌 배우로 각광받고 있다. 영화 '테이큰'의 공식은 아주 기본적인 전제를 보여주고 있다. 은퇴한 전직 CIA 요원이 납치된 자신의 딸을 찾기 위해 유럽 지역을 돌면서 자신만의 필살기를 통해 악당들을 격퇴하는 것이다.

'테이큰'의 성공 이후 리암 니슨의 작품들은 매번 비슷한 성공공식을 반복하고 있다. 이번 신작 '툼스톤'도 '리암 니슨이 종횡무진 활약하고 명성을 얻는' 기존 공식에 맞춰져 있다. 이런 공식은 이번 주말 박스 오피스 성공에 별 문제 없이 적용될 것이다. 영화 '툼스톤'에서 맷 스커더 역을 연기한 니슨은 마약밀매 조직 보스의 의뢰를 받고 그의 부인을 납치하고 살해한 범인을 찾아 나서는 사설 탐정 역할을 맡았다. 

제작사는 리암 니슨의 전작들과 최대한 비슷한 분위기를 이끌어내기 위한 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노리고 있다. '테이큰' 부터 '툼스톤' 까지 한 손에 총을 들고 불길한 분위기를 풍기며 서 있는 리암 니슨의 모습이 담겨 있고, 영화 '언노운'의 경우 아예 포스터 상단 'take'라는 단어를 대놓고 삽입하고 있다.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 속보이는 마케팅이라 아니할 수 없다.

아래 4개 영화의 포스터를 보고 직접 판단하시길 (왼쪽부터 '테이큰', '테이큰2', '언노운', '툼스톤')

neeson posters

Neeson's Box-Office Power (리암 니슨의 티켓파워)

제작사들이 리암 니슨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비용 고효율'이다. 그가 출연한 영화들의 평균 제작비는 7,100만불, 전 세계 흥행수익은 평균 2억 1,300만불 수준이다.

리암 니슨이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들의 경우 비용대비 수익이 훨씬 높은 편인데, 평균 제작비 3,500만불, 전 세계 흥행수익 평균 2억 270만불을 기록하였다.

최근 리암 니슨이 출연했던 영화들의 제작비용과 흥행 수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영화명개봉일개봉주차 주말
흥행수익
전 세계 흥행수익제작 비용(추정)
밀리언 웨이즈 (R등급)5/30/2014$16.8 million$86 million$40 million

논스톱 (PG-13등급)

02/28/2014$28.9 million$202.4 million$50 million

테이큰2 (PG-13등급)

10/05/2014 $49.5 million$376.1 million$45 million
배틀쉽 (PG-13등급)05/18/2012 $25.5 million$303 million$209 million
타이탄의 분노 (PG-13등급)03/30/2012 $33.5 million$305.2 million$150 million
그레이 (R등급)01/27/2012$19.7 million$77.2 million$25 million
언노운 (PG-13등급)02/18/2011 $25.5 million$130.8 million$30 million

테이큰 (PG-13등급)

01/30/2009$24.7 million$226.8 million$25 million


'배틀쉽', '타이탄의 분노' 같은 영화 들은 많은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였으며, 리암 니슨의 티켓 파워도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가 단독주연을 맡은 액션영화들은 대부분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테이큰' 1편은 2,500만불의 제작비로 전 세계 2억 2,600만불을 벌어 들였으며, 후속편도 4,500만불의 제작비로 전 세계에서 3억 7,600만불을 거둬 들였다.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전부 PG-13등급으로 개봉한 점이다. 이 부분이 R등급 영화인 '툼스톤'의 흥행 전망에 변수가 될텐데, 2012년 개봉한 같은 R등급의 '그레이'의 경우 2,500만불 제작비로 전 세계에서 7,700만불을 벌어 들이면서 나름 선방한 결과를 얻었다.


과연 '툼스톤'의 결과는

liam neeson a walk among tombstonesAtsushi Nishijima/Universal Studios영화 '툼스톤'에서 낯익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리암 니슨

영화 '툼스톤'은 리암 니슨의 스타 파워가 없었다면 아예 제작조차 진행되지 못했을 것이다. 리암 니슨은 엔터테인먼트 전문 사이트인 Hifix와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스콧 프랭크 감독이 이 영화의 영화화를 위해 수년간을 애써 왔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성비 높은 흥행파워를 지닌 리암 니슨을 캐스팅 하고서야 비로서 영화화가 실현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2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 영화 제작사인 Cross Creek 픽쳐스와 Exclusive 미디어간에 영화 합작 딜이 성사되었는데 그 첫 작품이 바로 '툼스톤'이었다. (두 영화사는 많은 작품을 합작해왔으며,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론 하워드 감독의 '러쉬'가 있다.) 두 회사는 매년 6,500만불 가량의 예산으로 매년 최소 두 작품 이상은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리암 니슨 출연작들의 지속적인 성공은 '못쓸 정도만 아니면 그대로 쓰라' 형태의 속설을 헐리우드에 입증시키고 있다. 전형적인 B급 영화 스토리인 '논스톱' 같은 영화는 리암 니슨이 주연을 맡지 않았다면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초에는 별로 흥미 없어 보이던 프로젝트가 리암 니슨의 출연을 통해 수익을 낳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R등급 영화는 큰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rottentomato 사이트에서 예상 외로 높은 평점과 전 세계적인 흥행파워를 감안할 때  '툼스톤'의 흥행 전망도 낙관적으로 점쳐진다.

출처 : businessinsider.com


P.S. 사족을 달자면 이번 주말에 국내에서 개봉한 '툼스톤'의 개봉 첫 주 흥행성적은 12만명 수준으로 상당히 저조합니다. 기존 상영작인 '비긴 어게인',' 타짜2' 등에도 밀리면서 첫 주 4위에 올랐는데요. 관객들의 리뷰도 그다지 호의적이지는 않아 보입니다. 아무래도 '테이큰'류의 화끈한 액션을 기대하는 관객들의 구미에는 다소 부족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2011년 국내에서 개봉한 '그레이'는 전국 관객 29만명을 동원했는데, 아마도 '툼스톤'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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