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의 실수 퍼레이드, 의도된 노이즈 마케팅? 아니면 인지 부조화?

2021. 10. 20. 22:41Current Affair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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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만큼 다양한 말실수와 행동으로 뉴스에 오르내리는 정치인도 드물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상당하다. 역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관심과 이목이 쏠리는 거라고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정치인의 언어와 행동에 대한 기본적인 고민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 동안 그가 쏟아낸 말잔치와 행동들은 굳이 뉴스를 검색하지 않아도 쉽게 기억에서 끄집어낼 수 있다. 120시간, 부정식품, 손바닥에 새겨진 임금 왕 한자, 국민의햄 해체 등 다양한 형태로 가십거리를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단 한번도 자신으로 인해 빚어진 물의와 논란에 대해 한 번도 사과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사과라도 하게 되면 본인이 경쟁에서 밀려나고 상대방들의 음해에 말려들게 된다는 피해의식이 상당히 무장된 듯한 모습이다.

10월 19일 윤석열 후보는 또 하나의 어록을 추가했다. 부산에서 윤석열 후보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 등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하필이면 국민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인물 중의 하나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이다.

그의 멘트는 다음과 같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두환 정권은 12.12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참가한 시민들에 대한 무자비한 압살을 통해 들어섰다. 한 마디로 군사쿠데타와 5.18만 빼면 존재할 수도 없는 정권이다.

5공화국 시절 정치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 시스템과는 무척이나 거리가 멀었다. 여당인 민정당은 실질적으로 청와대의 2중대 역할을 했고 당시 주류 정치인인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의 3김을 비롯해 유수의 야당 정치인들은 정치활동이 제한되어 있었다.

야당이었던 민한당, 국민당도 할말도 제대로 못하고 야당 구실도 못하고 있었던 그야말로 폭압의 통치가 지배하던 시절이었다.
도대체 윤석열 후보는 전두환 시절의 어떤 부분을 보고 정치를 잘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일까? 그가 정권을 잡으면 권력을 최대한 내세워 무조건 나를 따르라 식의 폭압정치를 보여주기라도 하겠다는 것인지...쉽사리 납득이 되지 않는다.

‘전두환 옹호’ 사과 안 한 윤석열…당에서도 비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전두환씨 옹호’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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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 큰 문제는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빚어진 이슈들에 대해 오히려 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왜곡하고 음해한다면서 변명으로 일관한다는 점이다. 오늘 저녁에 열린 대구, 경북지역 국민의힘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도 윤석열 후보는 자신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두고 왜곡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자신은 오히려 억울하고 잘못 듣고 왜곡하는 사람들 탓이라면서 상대방의 문제로 돌리려고 한다.

걱정되는 것은 그가 만약 대통령이 되서 정치, 외교 등의 민감한 사안 등에 이런 식의 극단적인 사례나 표현으로 실수를 했을 때마다 듣는 사람들이 잘못 들은 것으로 책임 전가를 하려든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맹비난하는 키워드 중의 하나는 '내로남불' 이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의 대응방식을 보면 '내로남불'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 싶다.

택시 내리고 악수하는 윤석열, 그의 얼굴서 사라진 마스크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으로 택시에서 내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돼 방역 수칙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이 20일 나왔다. 윤 전 총장이 지난 19일 지역

news.v.daum.net

그리고 오늘 중앙일보에서 취재한 내용인데 택시에서 내리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내리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본인은 또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이 뻔하다. 잠시 벗고 있는데 기자들이 집요하게 찍어서 왜곡하고 있다고 말이다.

그런데 택시는 대중교통 수단이다. 대중교통을 탑승할 때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기본적인 상식이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기본적인 코로나 방역수칙을 인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혹시 택시도 자신의 관용차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어떤 변명으로 대응할지 궁금해진다.

아니면 아예 대꾸조차 안할 것 같다. 이게 무슨 문제냐고 대수롭지 않게 넘길 것 같다. 노이즈 마케팅인가? 아니면 인지 부조화인가?
정치인의 언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것 같다. 그는 토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치인들이 똑바로 했으면 자기가 왜 나왔겠냐고 언급한 바 있다. 지금 본인은 기존 정치인들보다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의 학식과 비전, 교양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2022대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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