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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BB/공연 그리고 TV이야기

역대 최악의 드라마에 이름을 올릴만한 '펜트하우스 시즌3'

by 뉴도리 2021. 9. 13.
 

시즌3까지 쥐어짠 '펜트하우스'...남은 건 방심위 민원 831건

‘펜트하우스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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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시놉시스이다. 시놉시스에서 강조될만한 키워드는 욕망, 서스펜스, 복수, 악녀 등이다. 2008년 점을 찍고 나타나 자신을 버린 옛 연인에게 복수를 감행하는 막장 치정극 '아내의 유혹'으로 이름을 알린 김순옥 작가가 극본을 쓴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막장은 예상되었다.

2020년 10월에 방영을 시작한 펜트하우스 시즌1은 막장 전개에도 불구하고 빌런의 존재감(천서진, 주단태)이 워낙에 뚜렷하고 빌런에게 당한 수모를 되갚기 위한 주인공 (오윤희, 심수련, 로건리)들의 복수극을 기대하게 하는 설정으로 인해 안볼 수 없는 중독성을 선사했다.

그런데 시즌1에서 드라마가 마무리되지 않고 시즌2가 따로 제작되었다. 그러다보니 시즌1의 결말은 어찌보면 울분이 치밀 정도로 주인공들이 처참하게 빌런들한테 당한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이 일어나며 시즌2에서 본격적인 복수를 암시한다.

말도 안되는 스토리는 주연을 맡은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묻혀질 수 있었다. 특히 2000년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 이후 악역을 맡은 김소연의 신들린 연기는 드라마 방영내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2020년 연말 방송대상에서 그녀가 대상을 못탄 것에 대한 아쉬움의 소리도 상당 수 올라왔다. (대상은 '스토브리그'의 백승수 단장 역을 맡은 남궁민이 수상했다. 남궁민의 임팩트가 워낙 강했기에 남궁민의 대상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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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뒤 시즌 2가 선을 보였고 예상했던대로 주인공들의 본격적인 복수극이 시작되었다. 빌런들과 주인공들간의 숨막히는 신경전이 팽팽하게 이어지면서 긴장감을 유지했고 결국 죄를 저지른 펜트하우스의 터줏대감들이 차례대로 감방에 가게되면서 주인공들의 복수는 성공으로 마무리되는 듯 싶었다.

하지만 김순옥 작가의 과욕이 드라마를 산으로 가게 만들기 시작했다. 시즌 2 마지막 부분에서 이번에는 빌런들의 본격적인 반격을 암시한다. 그런데 이 과정이 너무 황당할 정도로 개연성은 안드로메다로 날려 보내는 설정으로 전개된다. 아무리 막장을 표방했다고 하지만 억지로 없는 스토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주단태(엄기준)를 거의 타노스급으로 만들어내는 설정은 보기에 거슬렸다.

시즌 3는 시즌 2 종료 후 2개월 뒤 방영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즌 3 1회를 보는 순간 채널을 다른데로 돌리게 되었다. 도저히 눈을 뜨고 봐줄 수 없는 억지스러운 설정과 배우들의 과도한 감정과잉이 멀미가 날 정도였다. 억지로 만든 스토리, 새롭게 등장했으나 스토리 전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캐릭터들 (백준기, 유종필 등), 툭하면 유혈이 낭자하는 불편하게 잔인한 장면들...

시즌 1, 시즌 2가 쌓아올린 시청률의 단물을 최대한 마지막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시즌3는 브레이크 없는 폭주를 남발한다. 25%의 시청률을 가뿐히 넘어섰던 시즌 1, 2와 달리 시즌 3는 단 한번도 20% 시청률을 넘어서지 못했다.

말도 안되는 막장의 과잉에 피로감을 느낀 시청자들이 이탈한 것이 고스란히 시청률에 반영된 것이다. 나오지 말았어야 했던 시즌3는 이 드라마를 하드캐리했던 배우들의 훌륭한 호연마저 빛이 바래지게 만들었다.

김소연, 엄기준, 박은석, 이지아, 유진 등 자신의 캐릭터에 최선을 다했던 배우들이 안쓰럽게 느껴질 정도이다. 그런데 방송심의위원회의 심의규정이 언제부터 이렇게 느슨해졌는지 의아할 정도이다. 펜트하우스3 처럼 불필요하게 유혈이 낭자하는 드라마는 처음 본 듯 싶다. 영화 '아수라'를 능가할 정도이다.

앞으로 펜트하우스 시즌3 같은 드라마는 정말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막장 드라마는 시즌 1, 2로 충분했다. 가끔씩 막장드라마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을 때가 있다. 시즌 1,2는 그런 역할에 충실했다. 하지만 시즌 3는 과욕이 낳은 폐기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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