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폭발할 카타르시스를 무한 장전하고 있는 드라마 '투 윅스'

2013. 8. 10. 15:50Entertainment BB/공연 그리고 TV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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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이용해 부당한 깡패세력과 결탁하여 온갖 추악한 음모를 서슴치 않으면서 겉으로는 이미지 세탁에 열중하는 국회의원, 그리고 그들의 뒤를 평생을 걸고 집요하게 쫓는 검사. 부정한 깡패세력에 이용 당하며 인생을 파탄으로 내몰아야 했던 주인공. 하지만 그 주인공에겐 예전의 연인이 낳은 딸이 있었고, 그 딸은 공교롭게도 백혈병에 걸려 골수 기증을 필요로 하게 된다. 8년 만에 자신의 딸의 존재를 알게 된 주인공은 자신의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고, 딸에게 골수를 기증하기로 결심한다.

 

딸에게 2주 뒤에 골수를 기증하기로 했지만 주인공의 삶은 순탄치 못하다. 자신을 파탄으로 내몰았던 깡패세력 보스에 의해 살인사건의 누명을 쓰게 된다. 공교롭게도 그 살인사건을 전담하는 경찰은 주인공의 옛 연인의 새로운 연인이다. 얽히고 얽힌 등장인물 들의 관계도가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되는 것이 불과 2회차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고 보는 내내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한다. 바로 MBC에서 새로 방영하는 수목 미니시리즈 '투 윅스'(Two weeks) 이다.

 

 

 

 

꽃미남 이준기가 질펀한 뒷골목 세계를 전전하지만 우직하고 마음만은 순정남인 주인공 장태산 역을 맡았고, 박하선이 장태산의 옛 연인 서인혜, 당찬 여검사 박재경 역에 김소연, 박하선의 새로운 연인이지 강력계 경찰인 임승우 역에는 류수영이 출연하고, 악역 전문 배우로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는 조민기가 악랄한 대양파 보스 문일석 역을 온갖 부정부패와 추행을 일삼지만 권력을 내세워 모든 것을 덮으려는 파렴치한 국회의원 조서희 역에 김혜옥이 출연한다.

 

배우들의 캐릭터에 맞게 배역을 설정한 것이 드라마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드라마 '49일', '내 딸 서영이' 등을 통해 대세작가로 부각 중인 소현경 작가의 촘촘하고 치밀한 구성이 드라마를 보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어주고 있다.

 

1회부터 급박하게 돌아가는 전개는 2회 마지막 호송차가 사고를 당하면서 현장을 탈출한 주인공 장태산(이준기)이 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파멸로 내몰려는 문일석(조민기)과 조서희(김혜옥) 일당을 향해 어떻게 복수를 전개할 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지난 해 진한 카타르시스와 긴박감을 선사했던 드라마 '추적자' 못지 않은 카타르시스가 폭발할 듯한 느낌이고 앞으로 더욱 악랄한 만행을 일삼을 문일석과 조서희 일당의 동선과 그에 맞서는 박재경 검사와 장태산의 대응은 카타르시스를 무한 장전해줄 듯한 느낌이다.

 

관객들에게 가장 진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소재는 바로 부도덕한 권력과 폭력을 일삼는 집단들에 대한 역습이다. 또한 주어진 시간안에 주인공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설정하는 것은 긴박감과 조바심을 느끼게 해줄 최고의 장치이다. 드라마 '투 윅스'는 이 모든 것을 다 갖춘 채 초반부터 무한 질주하고 있다. 과연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더욱 궁금해지는 드라마 '투 윅스'는 모처럼 접하는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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