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경기 결과, 대한민국 9-0 쿠웨이트

2023. 9. 20. 00:27Sports BB/축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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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를 통쾌한 대승으로 장식했습니다. 9-0. 솔직히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쿠웨이트는 한때 중동의 강호로 군림했던 복병입니다. 솔직히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 최근에 황선홍호가 보여준 경기력 등을 고려할 때 이 정도로 활발한 화력이 터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현역 시절 활약했던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네팔을 상대로 8-0 대승을 거둡니다. 당시 8골을 혼자 몰아 넣은 선수가 현재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황선홍 감독입니다.

생각보다 경기가 쉽게 풀린 원동력은 매우 이른 시점에 터진 선제골 덕분입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2대1 패스를 통해 침투하는 순간 상대 수비수의 발을 맞고 튀어오른 볼을 매우 높은 집중력으로 하프 발리슛 동작을 통해 시원한 선제골로 연결시키면서 경기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갈 수 있었습니다.

한 번 봇물이 터지기 시작한 대한민국 대표팀의 공격력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예리해졌고 결국 대한민국은 전반에만 4골을 휘몰아치며 일찌감치 4골차 리드를 잡는데 성공합니다.

후반에도 대한민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쉴새 없이 쿠웨이트 골문을 공략하면서 결국 9-0 완승을 이끌어냅니다. 정우영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조영욱 또한 2골, 주장 백승호도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득점 행진에 동참합니다. 교체멤버로 투입된 안재준도 침투 패스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면서 기분 좋은 득점에 성공합니다.

공교롭게도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대한민국은 바레인과의 첫 경기를 예상치 못한 6-0 대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1-2 패배를 당하면서 충격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2차전 상대도 같은 동남아 국가인 태국입니다. 태국은 말레이시아보다 더 까다로운 상대이며 이미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은 쓰라린 패배를 당했던 바 있습니다.

첫 단추를 아주 시원하게 잘 꿰었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입니다. 과거의 어려웠던 사례를 교훈 삼아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순항을 거듭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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